백화점은 세일장사, 편의점은 여름철 음료장사, 슈퍼마켓은 추석선물장사
에서 연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있어 업태별로 명암이 뚜렷이 갈라지고
있다.

12일 LG유통(대표 강말길)이 자사의 백화점(안산LG마키) 슈퍼마켓 편의점
(LG25)의 작년 월별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백화점은 12월, 슈퍼마켓은 9월,
편의점은 8월이 장사가 가장 잘되는 달로 밝혀졌다.

편의점의 경우 연평균매출액을 100으로 기준할때 날씨가 최고로 더워지는
8월의 118을 정점으로 7~10월에 호황을 이루어 여름철 음료장사에 의존하는
업태임을 뚜렷이 드러냈다.

반면 겨울철인 1~3월엔 매출지수가 90을 밑돌아 장사의 기복이 심했다.

슈퍼마켓은 추석이 낀 9월에 매출지수가 127로 가장 높았으며 연말특수를
누린 12월과 설날이 있는 2월의 매출도 비교적 높아 명절에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월엔 89, 10월엔 96, 1월엔 87로 명절특수가 끝난 직후엔 심한
매출하락현상을 보였다.

백화점의 경우엔 2월이 101, 4월이 103, 7월이 101, 10월이 121로 세일
행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산LG마키의 경우 12월의 매출이 134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보통
1,4,7,10월에 세일을 실시하는 타백화점과는 달리 작년엔 열흘간의 특별
세일행사를 더 실시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