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후특파원 ]일본정부는 7일 연일 폭등하고 있는 엔화를 저지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미국에 대해서는 달러폭락(엔고)을 막기위한 조치로 금리인상을 촉구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고무라 마사히코 일경제기획청장관은 이날 달러가 92엔대로 정착되자 기자
회견을 열고 일본정부는 다른 선진7개국(G7)정부들과 금리정책을 협의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초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린후 지금까지 1년가까이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있다.

그는 금리정책이 현재의 국제환율불안을 시정할수 있는 유일한 조치는
아니지만 엔고시정을 위해서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할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조정도 주요수단의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도 달러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적, 앞으로 미국과 금리정책에 대해 긴밀하게
접촉해 나갈 계획임을 시사했다.

또 다케무라 마사요시 일대장상은 금융규제완화도 환율불안을 해소시킬수
있는 수단중 하나라고 지적, 일본이 금리인하를 주요한 엔고저지방안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마사요시대장상은 그러나 전날 밝힌 긴급 G7재무장관회담제의를 철회했다.

그는 각국이 달러폭락과 엔.마르크폭등을 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고 속셈도
달라 당장 열릴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과거처럼 강력한 힘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G7회담제의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