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인프라를 얼마나 잘 갖추었느냐에 따라 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이
좌우될 것입니다"

최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회장으로 선임된 남궁석 삼성전자 정보통신
부문 총괄사장겸 삼성데이타시스템 사장(57)은 정보를 생산 유통하는 하부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보고속도로구축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위한 현장경험을 쌓아가고 있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궁사장은 각 그룹마다 기업의 인사 재무 사무자동화등 그룹 정보 인프라
를 집중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튼튼하게 받쳐줄 정보센터의 건립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들을 예로 들었다.

"우리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정보 자원이 있습니다. 이를 효율적
으로 이용하는 일에 관심에 기울여야 합니다"

전통적인 유선통신뿐만 아니라 PC통신 주파수공용통신(TRS)등을 활용함
으로써 정보의 단위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컴퓨터 통신망등이 전세계적으로 구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하며 좋은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각종 정보통신 자원을 우리 입맛에 맞게 재가공하는 기술도 발전시켜야
하며 멀티미디어 국제 정보통신망을 통해 전달할 우리의 문화적 내용물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는 결국 상상력의 차이에서 그 수준이 결정됩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세부적인 것까지 분석해내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변화까지
소프트웨어에 담을 수 있을 때 널리 쓰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탄생합니다"

남궁사장은 국내 소프트웨어및 시스템 통합 사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사회의 평가와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