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집중 6집이 생명보험이나 체신공제등 각종 보험에 가입,우리나라에도
보험대중화시대가 열리고 있다.

또 생명보험에 든 가정에선 연간 평균 215만원을 보험료로 지출하고
있으며 20대의 생명보험가입률이 3년전에 비해 2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생명보험협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0월8일부터
11월20일까지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생명보험가입성향조사
결과 드러났다.

지난76년이후 우리국민들의 보험가입성향을 분석,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3년주기로 실시하는 이조사에선 앞으로 <>노후생활자금 준비에
중점을 둔 보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보험 <>보장과 저축을 겸한
보험등에 가입하고 싶다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해 생보사의 신상품
개발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항목별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 생명보험 가입실태 =생명보험 가입비율은 전체대상의 57.8%인
1,156가구였다.

이중 민영보험에 든 가구는 1,018가구로 전체의 50.9%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91년의 37.8%에 비해 13.1%포인트나 높아진것이다.

체신생명보험에는 57가구(2.9%) 농협생명보험공제는 144가구(7.2%)로
나타났다.

이처럼 민영생명보험의 가입률이 크게 높아진 것은 1인당 국민소득이
8,063달러로 3년전에 비해 19.3%나 늘어났고 보장성보험및 연금보험의
판매가 신장한데다 신설사의 영업본격화로 시장저변이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생보협회는 풀이했다.

지역별 가입률을 보면 서울 67.3%로 지난번 조사때보다 28.6%포인트나
늘어났고 부산 대구등 5개직할시는 61.3%로 26.5%포인트 상승하는등
대도시지역의 가입률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읍면지역은 23.2%에 머물러 대조를 이루었다.

소득별로는 월 300만원이상 가구의 가입비율은 66.7%,200만원이상
300만원미만인 가구는 61.7%등으로 나타나 소득이 높을수록 보험가입
성향도 짙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이상 학력을 가진 가구주의 경우 66.5%,고졸은 59.2%로 학력이
높은 가구주일수록 보험가입률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구주의 가입률이 65.3%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가구주도 58.8%의 가입률을 기록했다.

20대의 가입률은 지난91년의 27.6%보다 2배이상 증가했다.

<> 생명보험가입개요 =가입목적을 물어본 결과 "만일에 대비한 가족의
생활보장"(52.6%)이 1위를 차지했고 노후의 생활보장 38.7%,재해.
교통사고의 대비 33.4%,자녀의 교육.결혼자금 31.4%,의료비 장례비
15.1%순이었다.

특히 재해.교통사고대비를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했다는 경우가 91년
조사시의 23.4%에서 33.4%로 10%포인트나 높아진 반면 자녀의 교육.
결혼자금을 위해서라고 답한 가구는 39.4%에서 31.4%로 8%포인트나
떨어졌다.

보험에 들때 가구주가 최종 의사결정을 했다는 답은 48.5%,가구주의
부인이 39.9%,가족과 상의했다는 응답은 8%순으로 나타났다.

91년보다 가구주는 줄어든데 반해 부인이 결정했다는 답은 2.7%포인트
높아져 부인의 경제적 결정권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가입경로는 가정방문을 통한 가입이 91년 74.8%에서 94년에는 56.1%로
낮아졌으나 직장방문은 21.3%에서 30.9%로 높아졌다.

<> 보험료부담 =생명보험에 든 가구가 연간 부담하는 보험료는 평균
215만원.연간 가구소득 평균 2,135만원의 10.8%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들가구는 지출가능한 보험료를 연간 317만원이라고 응답해
생보시장의 추가가입여력은 비교적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료를 내는 방식은 매월 동일한 보험료를 내는 현재방법이 좋다고
답한 비율이 72.9%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계약자의 저축능력에 따라 보험료를 매월 증감하는 방식을 꼽은
이는 15%,필요에 따라 보험료를 증액해 보험금을 상향조정하는게 좋다는
이는 7.3%,매월 동일한 보험료를 납입하고 상여금 수령시 고액을
납입하겠다는 답은 4%였다.

<> 설계사와의 계약체결 =최근 보험계약을 체결한 설계사와는 처음
만났다고 답한 비율이 57.8%였고 종전의 계약을 취급했던 설계사라는
답은 34.9%였다.

또 계약시까지 평균 고객방문횟수는 1회 31%,5회이상 16.5%,3회
14.1%등으로 평균 3.1회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체결한 계약의 개척경로에 대해선 친척 친구 아는사람이라고 답한
경우가 61%로 으뜸을 차지,여전히 연고판매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장래가입의향 =현재 보험가입에 든 1,156가구를 대상으로 보장이
충분한가를 물어본 결과 불충분하다는 답이 63.7%에 달했다.

이는 가입당시에 비해 소득이 늘어났고 생활여건의 변화로 보다 많은
보험금액에 대한 니드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가구주직업별로는 육체노동및 단순기능직일수록 가입금액이
불충분하다고 느끼는 정도가 심하고 전문직업인일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비가입자의 60%도 보험가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답해 91년의
47%보다 보험의 인식이 크게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보험에 들지 않은 경우 전체의 46.1%가 경제적 여유를 그이유로
들었으며 다른 저축이 더 유리하다고 답한 비율도 33%에 달했다.

또 인플레에 약해서가 22.9%,보험기간이 길어서가 18.1%였다.

<> 장래가입하고 싶은 보험 =노후생활자금 준비에 중점을 둔 보험을
꼽은 이가 54.2%로 수위를 차지했으며 만일의 경우및 재해사고 대비보험
38.3%,보장과 저축을 겸한 보험 30.8%,질병 부상의 치료나 입원에 대비한
보험 26.2%순이었다.

향후개발이 가능한 상품중에서 선호하는 것은 암등 치명적인 질병에
걸려 사망선고를 받았을 때 보험금을 미리 지급하는 생전급부형 특약을
원한다는 이가 39.3%로 가장 많았고 투자실적배당보험(27.2%)
일시납연금보험(21.2)주택담보대출 연금보험(19.8%)등이었다.

<> 노후생활준비 =현재 물가수준으로 부부의 노후생활 자금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들은 평균 78만5,000원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91년의 53만4,000원에 비해 무려 47%나 늘어났다.

노후생활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39.9%가 크게 염려된다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50대후반 51.6%,40대후반 49.4%,60세이상 48.4%,50대전반 45.1%가
불안하다고 답해 연령이 높을수록 노후생활에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안은 82년 54.7%,88년 43.9%,94년
38.7%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그밖에 보험금을 탄 경험이 있는 가구는 전체의 13.4%로 평균보험금은
930만원에 달했다.

또 보험금을 받을 때 만족도는 제출서류가 많고 지급절차가 복잡해
불만족했다는 답이 13.8%에 불과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