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협전국무총리가 21일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김전총리는 고려대 명예총장으로 있던 지난 82년 장영자사건으로
흐트러진 민심수습차원에서 총리로 기용돼 "막힌 곳은 뚫고 굽은 것은
펴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혀 많은 기대를 모으기도 했으나 아웅산 사건 직후
물러났다.

그는 이후 85년부터 91년까지 대한적십자사총재를 역임하고 87년부터
91년까진 도산기념사업회장을 지내는등 최근까지 사회봉사활동을 계속했다.

인촌 김성수선생의 조카이기도 한 그는 학계에 있을 때 특히 모택동연구가
로 이름을 날리는등 정치학적 업적도 많이 남겼다.

저서로 <지성과 야성> <모택동 사상>등을 남겼으며 유족으로 부인 김인숙
여사와 1남3녀.

유족측은 고김전총리 장례를 학교장이나 가족장으로 치를 것을 검토중이며
대전국립묘지 안장문제를 총무처와 협의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