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산업계에 대대적인 감원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의 경기활황세가 연준리(FRB)의 잇따른 금리인상조치로 인해
올해에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업들이 새로운 리스트럭처링
계획< 표참조 >을 추진하는등 체질강화를 통한 자구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 신용조사기관인 D&B사가 최근 1천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기업들은 FRB의 거듭된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 상승및
신규 주문 감소등 건설부문을 제외한 전산업부문에 걸쳐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미경제전문가들은 국내총생산증가율이 지난해 4.4분기 4.5%에
달했으나 올해에는 분기별로 3.9%,3.5%,3.0%,2.5%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96년 1.4분기에는 2.3%를 보이고 연말까지 2.2%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비해 인플레율은 올해 3.2%로 각각 2.7%에 그쳤던 93년,94년에 비해
약간 상승하고 내년에는 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경제 전반으로 볼때는 소프트랜딩(불경기나 고실업률을 초래하지 않고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개별 기업으로서는 신규주문및
매출감소에 더해 금융비용상승이란 악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들 기업들은 대대적인 감원을 통한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컴퓨터소프트웨어업체인 볼랜드사의 경우 전체종업원의 40%를 줄일
예정이며 폴라로이드사도 올해중 4백~6백명의 종업원을 감원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들은 또 유사사업부를 통폐합해 조직을 축소하고 수익성이
뒤떨어지는 사업에서 과감히 손을 떼는등 내실다지기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