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예년과 같은 양의 비가 내려도 필요한 물의 30%가 부족하고
20% 많은 비가 온다 하더라도 14%의 용수가 모자랄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분석한 "3월 물공급 전망"에 따르면
3월 한달간 전국 5대강 수계지역에서 필요한 물은 생활용수 4억5천만t
공업용수 1억6천만t 농업용수 3억8천만t 유지용수 4억5천만t등 모두
14억4천만t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보고서는 예년과 같은 양의 비가 내릴 경우 이들 주요 하천의
3월 한달간 유출량은 예년(16억3천만t)보다 아주 적은 10억t 정도가 돼
필요한 용수량의 30.6%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가뭄이 심각한 낙동강 수계의 경우 예상 유출량이 1억8천만t으로
필요 용수량(4억3천만t)의 58%이상 부족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영산강의 예상 유출량도 필요량(9천6백만t)의 37%가 부족한 6천만t
으로 예측했고 한강은 16% 금강은 15% 섬진강은 18%씩 각각 용수 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예년보다 비가 20% 많이 내리더라도 5대강의 예상유
출량이 12억4천만t으로 필요한 용수의 13.9%가 부족할 것으로 분석했으며
만일 예년보다 강수량이 20% 줄어들 경우에는 예상유출량이 7억7천만t으로
46.5%나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전국 5대강의 유출량은 약
2백44억t으로 예년의 4백50억t에 비해 54%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