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취득사유 왜곡 경영권목적 5건 뿐 증권업계 자사주제도가
경영권안정이라는 당초 도입취지에서 크게 벗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5월 상장사들의 자사주취득이 허용된
이후 지난15일까지 자사주취득계획을 공시한 1백4건중 순수한 경영권안정
목적은 5건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반해 주가안정만을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한 것은
67건으로 전체의 64.4%에 달했다.

또 주가안정과 경영권안정을 동시에 겨냥한 경우가 28건이었고
공로주지급과 자금운용이 각각 2건이었다.

이에따라 증권사관계자들은 "최근 기업매수합병(M&A)이 주식시장의
최대관심사로 꼽히고 있는데도 자사주취득기업들이 경영권보호를
외면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