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국경을 뛰어넘는 광고매체로 부각되고 있다.

전세계 150여개국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세계적인 통신망이라는 점과
이용자만 3,000만명이라는 매력때문에 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한 광고나
상품판매를 다각도로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인터넷을 통한 광고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도 기업들의
인기를 끌고있다.

TV 라디오 신문들에 광고를 집행할 경우 해당 매체에 광고비를 지불해야
하지만 인터넷에 광고를 올리고 싶으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된다.

최근들어 강화된 컴퓨터의 멀티미디어 기능도 인터넷을 새로운
광고매체로 각광받게 하는데 한몫하고 있다.

컴퓨터를 통해 단순한 문자전달만이 아니라 동영상화면과 음성까지도
내보낼수 있고 TV-CF와 거의 비슷한 광고를 제공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기업들은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과 음향을 이용,다양한
광고기법을 개발하고 있다.

IBM과 볼보는 인터넷에 온라인 숍을 개설,제품사진과 설명자료를
내보냄으로써 신제품광고를 하고있다.

코카콜라와 펩시의 경우 인터넷에 기업홍보 광고 숍을 개설,제품광고를
보내는 한편 소비자들의 의견도 받아들이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폴크스바겐을 타고다니는 사람의 이름과 타는 이유를
리스트로 작성,인터넷에 내보내는 방법으로 광고효과를 올리고있다.

디즈니랜드는 미국 디즈니랜드와 유러디즈니에 관한 사진과 정보를
노래와 함께 내보내고 있으며 미국 암트랙기차는 기차 시간과 도착지등
관련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미국 텔레비전 프로그램중의 하나인 "데이비드 레터맨"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프로그램 관련 정보를 내보내면서 동시에 티켓판매도
하고있다.

이 프로그램의 경우처럼 인터넷을 통한 광고는 곧바로 마케팅과
연결되기도 한다.

미국 플레이보이사는 인터넷에 온라인 숍을 개설,플레이보이 CD롬
타이틀,사진으로 보는 플레이보이 40년사,재즈음악 CD,비디오테이프등을
온라인이나 전화로 주문받아 우편으로 배달하고 있다.

일본의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다이이치는 내년 2월부터 인터넷을
이용해 해외상품을 주문,구입할수 있는 홈쇼핑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미국 피자 헛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피자 배달 주문을 받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소프트웨어 판매회사는 인터넷을 이용,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고 배달을 해줌으로써 매출을 올리고있다.

인터넷은 국내에서도 곧 큰 광고및 판매시장을 형성함으로써 기업
활동의 신천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 권성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