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로스 파블로브시치(슬로베니아)가 제3회 무주배 국제알파인스키대회
에서 대회전 정상에 올랐다.

FIS포인트 17.14로 세계랭킹 1백10위권인 파블로브시치는 15일 무주
리조트 실버벨-야마가라인에서 벌어진 남자 대회전에서 파워를 실은
과감한 기문터치로 1회전에서 선두에 오르는등 1,2회전 합계 2분20초
33으로 오스트리아의 슐헤거 호스트, 하인츠 형제를 제치고 우승,
순금제 행운의 열쇠(3백만원 상당)를 받았다.

파블로브시치는 첫 레이스에서 승부를 걸어 출발선 직후부터 기문에 바짝
접근하는 코너웍으로 1분12초77을 기록, 선두에 나선 뒤 2회전에서 5위인
1분07초56을 기록해 첫 출전에 최강자가 됐다.

호스트는 합계 2분20초59로 친형인 하인츠를 0.3초 앞서 은메달을 획득
했다.

대회전 참가선수중 FIS포인트가 가장 좋았던 루이스 크리스토발(스페인
15.53점)은 1회전에서 1분13초98로 공동 7위에 그친 뒤 2회전에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 1분07초21로 "2회전 베스트"가 됐으나 합계
2분21초19로 4위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국내 알파인 1인자인 허승욱(상무)은 2분26초09로 21위에
그쳐 세계의 벽을 실감했으며 재미동포인 변종문(버크마운틴고)도 2분27초
80으로 24위에 머물렀다.

한편 대회 최종일인 16일엔 야마가라인에서 회전 경기가 치러진다.

<>첫날 전적

<>남자 대회전 = 1.우로스 파블로브시치(슬로베니아) 2분20초33
2.호스트 슐헤거(오스트리아) 2분20초59
3.하인즈 슐헤거(오스트리아) 2분20초89
21.허승욱(상무) 2분26초09
24.변종문(버크마운틴고) 2분27초80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