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원자력분야의 해외진출을 둘러싼 국내기업간의 과당경쟁을 막고 효
율적인 해외시장개척을 위해 관련기업과 연구기관등이 모두 참여하는 "원자
력대외협력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26일 과학기술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구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태국등
아시아지역국가들에 우리나라 관련업체의 진출을 효과적으로 추진키 위해 국
내 관련기관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민간의 원자력관련분야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진출대
상국가와 사전에 원자력협력협정을 체결하는등 기반을 정비해나가기로 했다.

또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지아 베트남등 원전건설을 구상중인 아시
아지역국가들에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아시아지역협력사업을 통해 원전
관련 교육훈련등을 지원,우리나라의 진출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협의체는 연구기관이나 설계,시공,운전등 원자력발전에 관련된 국내 기관
들이 모두 참여,각 기관간의 협력및 역할분담을 담당하게 된다.

정부는 경수로 중수로 동위원소등 전문기술분야별로 해외진출을 위한 공동
협력체를 구성할 방침이며 세부계획은 원자력관련기관이 모두 참여한 한국원
자력산업회의(회장 이종훈 한전사장)을 중심으로 민간업계가 자율적으로 마
련토록했다.

과기처 조청원 원자력정책관은 우리나라 원자력기술은 전반적으로는 선진국
에 뒤지지만 건설,운전등의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있어 원자력분야 연구기관
이나 민간기업들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추고 공동대응할 경우 상당한 성
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우리나라가 원자력분야에서 해외진출한 사례는 중국 광동원전1호기 사
용전 검사기술전수(원자력연구소),중국 진산 2,3호기 압력용기공급(한국중공
업) 터키 아쿠유원전 타당성조사 자문(원자력연구소)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