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조성,택지개발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토지개발공사가 본연의 업무는 등
한시한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관광지개발,실버타운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
어 물의를 빚고있다.

토지개발공사는 23일 제주도가 최근 성산포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참여를
정식으로 요청해옴에 따라 사업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빠르면 연내에 사업
을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토지개발공사는 제주도 성산포 해양관광단지참여를 계기로 관광
단지및 실버타운,유통단지개발등의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관련기관들은 이에대해 "토지개발공사는 공단조성,택지개발 등 국
가의공공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며"이러한 토지개발공사가 방만한
경영과 사업전략부재로 악화되고 있는 경영환경을 사업다각화란 명분으로
만회하려는 것은 공사의 설립취지에 벗어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 "정부가 부처통폐합,인원축소등을 지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토지개발공
사가 사업다각화로 조직을 확대하기보다는 남는 인력을 동원,미분양토지의
판매와 부실공사감독에 더욱 만전을 기하는 것이 공사본연의 업무에 충실하
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토지개발공사는 최근 계속되는 부동산경기의 침체에 효과적으로 대응
하기 못해 지난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경상수지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
고 있으며 판매전략부재로 모두 8조5천여억원의 공장용지 공동주택용지 업무
및 상업용지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