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피혁업계도 대북한 진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일피혁은 최근 중국 현지법인인 심양 신방물산
명의로 북한 정무원 산하인 조선대외건설총회사와 북한에 합작공장을 건설
키로 지난해 8월 계약을 쳬결하고 투자지역 선정등 세부작업을 진행중이다.

북한 인민무력부 산하 무역업체인 용악산과도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 회사
는 남포 및 나진.선봉등 2개 지역 가운데 한곳에 공장을 건설, 미국 유럽을
비롯한 기존시장 이외에 러시아시장에도 수출한다는 장기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피혁제품수출조합은 신일피혁 한길무역 태림모피등 3개업체
와 공동으로 대북진출을 추진키로 하고 오는 3월부터 중국에서 북한측과 실
무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이 조합은 이들 3개 업체와 공동투자조사단을 구성,북한측과의 협의가 진전
을 보이는대로 남포와 나진.선봉지역을 돌아볼 예정이다.

피혁제품수출조합은 장기적으로 남포공단에 피혁원단부터 완제품에 이르기
까지 공동생산단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임태길 피혁제품수출조합 이사장은 "피혁분야는 아직 외국기업들의 북한진
출이 거의 없는데다 북한당국도 피혁을 전략 수출품목으로 육성할 움직임을
보이고있어 경쟁력 약화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피혁업체들에 돌파구를 열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