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부터 통화조절을 위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의 발행금리를
시중 실세금리 수준에 맞추기로 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통화관리의 간접규제 폭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부터
는 정책금융에 대한 재할인비율을 축소하고 환매조건부채권(RP) 규모를
줄이는 대신 통안증권을 활성화하기로 하고 통안증권의 발행금리를 실세
금리 수준으로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9일 각 금융기관에 배정하는 통안증권의 발행금리를
현재 유통수익률인 연 13.85%에 비해 0.35%포인트 낮은 연 13.5%로 정해
지난해의 경우 발행금리와 실세금리차가 2%포인트에 달했던 것에 비해 그
차이를 크게 줄였다.

한은은 그동안 통안증권의 발행금리가 유통수익률에 비해 크게 낮아 각
금융기관이 한은의 통안증권 경쟁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꺼려 왔으나 앞으로
는 이같은 현상이 크게 해소돼 통안증권 발행을 통한 통화관리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