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희영기자) 계산 택지개발지구에서 아파트 건설가구수의 변경문제를
놓고 인천시와 주택건설업체가 논란을 벌이고 있다.

28일 주택업체에 따르면 인천시는 당초 40여만평규모의 계산지구에 1만5천
8백68가구(22개업체)의 아파트를 건설키로 했으나 최근 주택업체들이 제출한
교통영향평가서와 사업승인신청을 검토한 결과 13%이상 줄어든 1만3천7백여
가구만 건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9백72가구를 건설키로 계획된 17-2블록이 설계과정에서 8백64가구
로 변경돼 1백8가구나 줄어드는등 주택업체들이 분양에 유리한 중대형 평형
으로만 아파트를 설계하고 있다고 보고 블럭별 건설가구수를 지킬것을 주택
업체에 요구중이다.

주택업체들은 이에대해 시가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아파트의 건설가구수를
1만3천3백3가구(전체대비 74.8%)로 기준(70%)보다 높게 책정해 미분양으로
인한 건설업체의 사정을 도외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체들은 또 시가 설계,시공상 불가피할 경우에만 아파트가구수의 감소를
허용한 건설부지침을 내세워 당초 계획대로 아파트가구수를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지난 8월부터 시행된 것으로 지난해 선분양된 계산지
구에는 적용되지 않는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