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일 통화관리용 환매조건부채권(RP) 2조원 어치를 전액 1년만기
통화안정증권으로 대체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은행권에 배정된 RP 규모는 3조5천억원에서 1조5천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한은은 또 이날부터 실시되는 3단계 금리자유화에 따라 이날 발행한 통안
증권의 발행수익률을 종전의 연 11.25%에서 1%포인트 올려 연 12.25%로
인상, 은행의 입장에서는 이자수익이 늘고 한은은 이자부담이 커지게 됐다.

한은이 이날 RP를 통안증권으로 대체한 것은 은행을 비롯한 각 금융기관들
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자금운용을 할 수 있도록 점차 간접통화관리
방식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RP의 만기는 길어야 15일이지만 통안증권은 대부분 1년짜리로 금융기관들은
그만큼 장기적인 자금운용계획을 세울 수 있다.

한은은 현재 하루 평잔 2조6천억원에 달하는 RP의 규모를 통안증권으로
대체, 내년부터 1조원 이내로 크게 줄일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