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에 등록돼 있는 현대중공업이 내년 상반기,늦어도 7월 안에는
증권거래소 상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내년 상장을 목표로 현재 관련업무를 적극
추진하고있으며 공개모집 유상증자와 직상장 등 두 가지 상장형태의 장
단점을 면밀히 비교,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한 관계자는 "올해 사업보고서가 나오는 내년 4월 이후 공
모증자를통한 상장을 시도할 수 있고 7월이면 장외등록기업의 직상장에
필요한 경과기간 1년이 충족돼 늦어도 7월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상장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까지는 절차문제로나 시장에 미칠 물량부담으로나
직상장형태를 띨 가능성이 다소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증권당국은 직상장을 하더라도 일단 발행주식의 30% 이상을 모
집, 매출한 실적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의 직상장은 사실상 불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내년 4월께,늦어도 상반기 안에는 시장에 미칠
물량부담(공모규모 2천억~3천억원)에도 불구하고 공모증자를 통한 상장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6월28일 현대산업개발,현대엘리베이터 등과 함께 장외시장에
등록된현대중공업 주식은 5만8천~6만1천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