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기준으로 70년대의 1백대기업중 90년대에도 1백위권내의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4분의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4분의3은 매출액자체는 늘었을지 몰라도 환경변화에 제대로 적응
하지 못해 재계내에서의 위상을 지키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19일 포스코경영연구소가 지난75년과 92년의 1백대기업을 비교한바에
따르면 75년의 1백대기업중 92년에도 1백위이내의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물산등 25개사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도 93년과 비교하면 2개사가 더 탈락, 23개사로 줄어든다.

92년 기준으로 1백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25개 기업중에서도 17개기업은
순위가 크게 밀렸다.

대한항공이 75년 매출1위에서 92년 20위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삼양사는
6위에서 69위, 금성사는 8위에서 12위, 동양나이론은 10위에서 65위,
연합철강은 13위에서 1백위로 내려앉았다.

이외에도 광업제련(럭키금속)이 24위에서 62위로 떨어졌으며 롯데제과는
29위에서 91위로 밀렸다.

반면 삼성물산 자동차보험 안국화재(삼성화재) 고려합섬 대우실업(대우)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반도상사(럭키금성상사)등 8개사는 1백위권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순위도 높아졌다.

섬유 식음료 타이어업체등의 순위하락과 종합상사의 급부상이 두드러진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산업구조의 변화에도 원인이 있지만 시장구조 소비자
욕구 기술발당등 환경변화에 대한 예측및 적응능력이 이같은 위상변화를
결정적으로 좌우했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