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를 편의점 이마트24 전용 버전으로 출시했다. 이마트의 전략 브랜드를 이마트24에 이식해 편의점 실적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마트, 이마트24 적자 탈출 지원…편의점 전용 '노브랜드앤24' 출시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부산의 일부 이마트24 점포에서 ‘노브랜드앤24(No Brandⓝ24)’ 상표를 부착한 제품들이 지난주부터 판매되고 있다. 노브랜드앤24는 이마트의 인기 PB인 노브랜드의 편의점 전용 브랜드다. 이마트24는 지난 1월부터 전국 10여 개 이마트24 점포에서 노브랜드 제품을 시범적으로 판매해왔다. 이들 점포의 매출이 늘자 아예 ‘편의점용 노브랜드’를 새롭게 내놓은 것이다. 판매 중인 과자 6종에 이어 품목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노브랜드앤24는 마트와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노브랜드에 비해 용량이 확연히 적은 게 특징이다. 편의점 주요 고객층인 1·2인 가구 수요에 맞췄다. 기존 155g인 ‘노브랜드 나쵸칩’은 70g짜리 ‘노브랜드앤24 나쵸칩’으로, 200g인 ‘노브랜드 달콤한꿀깨맛꽈배기’는 100g짜리 ‘노브랜드앤24 달콤한꿀깨맛꽈배기’로 용량을 줄여 내놨다.

노브랜드는 명실상부한 이마트의 주력 PB다. 작년 매출이 1조3800억원에 달한다. 이런 노브랜드를 활용해 이마트24 전용 상품을 출시한 것은 지난해 9월부터 추진 중인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3사 통합 작업의 일환이다. 올해 들어 도입한 신규 가맹모델 점포에 노브랜드앤24 제품을 공급하는 것도 상품 시너지를 높이려는 취지다.

이마트는 편의점용 노브랜드앤24 제품군이 확대되면 이마트24의 실적 개선과 흑자 전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2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