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편의점 수퍼마켓 등 일반 소매점의 재고관리를 전문적으로
대행해 주는 회사가 등장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 설립된 코리아인벤토리서비스(대표
정창무)는 최근 코리아세븐과 계약을 맺고 50여개 세븐일레븐점포를
대상으로 재고조사 및 경영컨설팅업무를 시작했다.

재고관리업체의 경우 일본에서는 10여년전부터 발달하기 시작했으나
국내에 전문회사가 생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매점이 자칫 부족한 재고량으로 판매기회를 상실하거나 과잉재고로
자금이 경색되지 않기 위해선 정확한 재고관리가 필수적이나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자사직원을 동원한 주먹구구식 관리로 인건비부담은 물론 오차율이
30%에 이르는 한계를 보여왔다.

현대 유통업에 있어 재고는 곧 현금으로 받아들여지는데 국내 소매점의
경우 부정확한 재고관리로 상품회전이 안돼 흑자도산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도 전문회사 등장의 의미가 있다.

코리아인벤토리서비스는 3인이 1조가 되어 386PC기능을 가진 핸디터미널을
이용하여 정확한 재고량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결과를 분석, 구매해야 할
상품의 양이나 판매기법까지 컨설팅해 주는게 특징이다.

또 매대의 위치별로 재고를 파악, 상품의 도난이나 내부인에 의한 유실
등로스를 사전에 예방하는게 장점이다.

정창무사장은 "미등록상품의 발견 등 포스(POS)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은
실사관리가 우리회사의 장점"이라며 "앞으로 체인형 소매점은 물론
대리점망을 가진 제조업체나 물류센터 등까지 서비스대상을 확대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