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건설추진위원회(공동대표 최은석)는 13일 오후7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에서 전야제를 시작으로 "민주노총건설을 위한 전국노동자
대회"를 이틀간 개최한다.

민주노총건설추진위원회는 전국노동자대회 장소사용을 불허키로한
경희대측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경희대측은 민주노총건설추진위측이 대회를 강행할 경우 대회가 끝난후
주최측대표들을 고발할 방침이다.

이 추진위원회는 13일 낮12시 경희대 대운동장에서 서노협등 지역별
노동조합조직, 현총련등 기업그룹별 노조연합, 사무금융노련등 업종회의
대표등 2만여명(경찰추산 1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갖고 "민주노총건설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기존의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
맞서 제2노총건설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경찰은 92개 중대 1만2천여명의 병력을 경희대 주변에 배치, 일부 노동자,
운동권학생들의 불법시위를 차단하는 한편 미대사관, 민자당사, 경찰관서
등의 습격에 대비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