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공작기계및 건설중장비생산업체들이 내년1월부터 발효되는 유럽안전규
격(CE마크)인증을 얻기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1월1일부터 유럽지역에서 판매되는 모든 공작기계
와 건설중장비에 대해 CE마크부착이 의무화됨에 따라 대우중공업과삼성중공
업 현대중공업 현대정공등 주요관련업체들은 대유럽수출의 피해를 막기위해
이달말또는 내달부터 CE마크를 부착한 제품을 생산,연말부터 선적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우중공업은 굴삭기의 경우 대유럽수출기종 23개중 지난10월 8개기종에대
한 CE마크를 획득한데 이어 이달말까지는 나머지 15개기종에 대한 인증을 얻
어 내달부터는 CE마크를 부착한 굴삭기를 수출할 계획이다.
선반과 머시닝센터등 공작기계는 이달중 22개 수출기종에 대한 인증을 획
득,이달말부터 시제품을 출하할 계획이다.

또 12개 기종이 수출되는 지게차에 대해서는 오는97년부터 CE마크제도가
적용되는 점을 감안,내년상반기중 CE마크보다 한단계 낮은 E마크를 얻은후
내년하반기에 CE마크를 획득해 97년이후의 규제에 대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도 휠로더 3개 수출기종에 대해 이미 이달생산분부터 CE마크를
부착하고있는데 이어 연말까지는 굴삭기 6개기종과 지게차 9개기종에 대한
인증을 얻어 내년부터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건설중장비의 해외수출을 전담하고있는 현대중공업은 굴삭기 25개전기종에
대한 CE마크신청서를 유럽관계기관에 제출한데 이어 연말까지는 시판을 앞두
고있는 휠로더6개기종과 스틸스티어로더에 대한 인증을 받을 방침이다.

올해부터 공작기계를 수출하고있는 현대정공도 연말까지 선반6개기종과
머시닝센터 5개기종에 대한 인증을 받는다는 방침이나 인증시점이 내년1월중
순께로 늦춰질 가능성도 커 2백50-3백대로 잡고있는 내년 대유럽수출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기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CE마크가 당초 비관세무역장벽의 일종으로 도입된데다
일부 일본업체들도 비주력기종의 대유럽수출을 포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만큼 인증을 얻기위해서는 원가상승등의 부담이 많아 앞으로 대유럽수출
이 어려움을 겪게될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