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성수대교 붕괴부분을 96년6월까지 새로 연결해 당분간 승용차 전
용 교량으로 이용한뒤 99년 3월까지 교량양측에 왕복 4차선의 연접도로를 건
설하고 2001년말까지 기존교량을 전면보수,성수대교를 왕복 8차선 1등 교량
으로 복구키로 했다.
서울시는 11일 "성수대교 복구및 단계별 확장계획"을 이같이 확정했다고밝
혔다.
시의 이같은 결정은 붕괴된 성수대교를 정밀진단하고 있는 대한토목학회가
용접및 볼트연결부위를 보수하고 수직재(H빔)를 전면 교체하는 경우 성수대
교를 충분히 재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시는 우선 1단계공사로 내년 6월부터 성수대교 잔존부위의 수직재
와 연결 볼트및 용접부위를 전면 교체하는등 성수대교에 대한 대대적인 보강
공사를 벌여 오는 96년 6월 이를 개통하는대로 승용차 전용교량으로 활용키
로 했다.
시는 또 2단계로 성수대교 사고부위 보강공사와 함께 96년 3월부터
대교 양측에 각각 2차선씩 4차선 도로의 연접교량 건설공사를 병행,오는
99년 3월 연접교량을 완공한후 기존교량의 차량통행을 전면 중단시키고
완공된 연접교량으로 통행량을 흡수키로 했다.

시는 이어 3단계공사로 99년 3월 성수대교 연접교량이 완공과 동시에
오는 2001년 말까지 성수대교 본 교량의 상판등 상부구조물을 전면개수,1등
급 교량으로 보강하고 상부구조물 보강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연접교량과
본 교량을 붙여 총 왕복 8차선의 교량으로 사용키로 했다.

시는 이같은 성수대교 복구및 단계별 확장계획에 기존교량 보수.보강비용으
로 2백72억원등 총 1천6백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키로 했는데 우선 1단계로
다음달부터 내년 6월까지 4억8천만원을 들여 설계를 마치고 6월부터 공사에
착수,1년동안 2백억원을 들여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 기존교량 양측에 연접교량을 신설하는 2단계공사는 교량 남북단의 인터
체인지 개수공사도 병행해 실시되며 내년 3월부터 96년2월사이에 24억5천만
원을 들여 설계를 마치고 96년3월부터 99년3월까지 총 8백억원을 투입해 공
사를 마치기로 했다.

이와함께 3단계 성수대교 기존교량 보강공사는 공사는 99년 3월부터 시작
돼 2001년 3월 마무리되는데 공사비로 6백억원이 책정됐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