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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칼럼] 두살박이 음악원..이경숙 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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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태어난지 두돐이 되면 뛰기도 하고 엄마 아빠 소리도 하며 한껏
    재롱을 피운다. 의사표시를 하고 희노애락이 분명해진다.

    하고싶은 일을 하고자 하고,가고싶은 곳에도 기어이 가려 한다. 사회성
    또한 익혀간다.

    몸담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음악원이 얼마전 두돐을 지냈다.

    음악원은 우리 음악문화의 주역을 우리손으로 직접 길러내고자 설립된
    곳이다.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실기교육을 통해 뛰어난 예술가를 배출하자는
    의도였다. 많은 사람의 성원속에 문을 열었던 만큼 관심과 우려도 컸다.

    하지만 그동안 음악원교수들은 참된 음악가와 교육자의 자세로
    학생들과 음악안에서 하나가 되고자 노력해왔다.

    물론 대가족이 한마음으로 두돐을 맞이하기까지에는 어렵고 힘들었던
    문제도 많았다.

    하지만 학생들은 우리나라 음악계의 앞날을 짊어질 긍지를,교수들은
    그들을 이끌어가야할 책임을 가지고 당면한 문제들을 가슴깊이 끌어안고
    반생했다.

    2년전 음악원을 세상에 선보이면서 교수들끼리 마음을 모은 일이 하나
    있었다. 항상 음악회가 열리는 음악원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이 약속은 잘 지켜지고 있다.

    학생 교수 누구나 할것 없이 이 교내연주회에 참여하고 연주자는 열성을
    다해 쌓은 기량을 자유롭게 발표한다.

    이렇게 서로의 음악을 나누는 일은 우리 음악원의 좋은 전통으로
    남으리라 믿는다.

    음악안에서 호흡하고 하나가 되어온 결과 2년동안 적잖은 경사가
    있었다.

    세차례의 정기연주회와 교수음악회등을 알차게 치룬 것은 물론 학생들은
    국제콩쿨에서 많은 수확을 거두었다.

    물론 이 모든것이 음악원가족만의 공은 아닐 것이다.

    음악과 음악인을 사랑하고 음악원을 아끼는 고마운 분들 덕분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두돌이 된 아이에게서 무한한 가능성을 엿보듯 두돌을 지낸 음악원
    에서 나는 더할수 없이 커다란 희망과 가능성을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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