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천여필지 1천2백만평에 이르는 토지개발공사의 미분양토지가 가격이
인하되고 필지가 분할돼 내년부터 일반에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토개공이 8조5천억원에 달하는 미분양 보유토지를 조기에 처분해 자
금난을 해소하고 악화일로에 있는 경영수지를 개선키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토개공은 최근 지사본부장등 토지판매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사이
래 처음으로 단독주택지 상업용지 업무용지등 각종 용지를 조성당시의 획일
적인 필지구획에서 벗어나 수요조사를 통해 재구획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토개공은 또 유치원용지 공용처사용지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토지를 재감정
을 통해 10%에서 최고 30%까지 파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토개공의 관계자는 "토지분할매각은 도시계획이나 지구계획에서
의도한 시설들을 유치하고 생활권을 편성하는데 조금 어려움은 있으나 많은
토지들이 장기간 미분양되는 사태를 막고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차원
에서이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또 "토지분할매각의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도 있으나 긍정적
인 점이 더 많아 실현성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개공이 진행하고 있는 토지분할매각과 가격인하가 본격적으로 진행
되면 6개월안에 30~40%의 분양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토개공은 분석하고있다.

또 현재의 8조5천억원에 이르는 분양금액도 재감정을 통해 1조원 가량의 가
격인하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