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2)] 인기직종 판도 바뀐다..일반/국영기업은 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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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직종이 변화하고 있다.
자기표현의식이 강하고 개인생활을 중요시하는 신세대가 취업일선에
등장함에 따라 이들의 취향에 맞는 자유직등이 인기직종으로 강하게
떠오르고 있다.
이는 과거 안정성과 사회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보장된 대기업이나 국영
기업체를 선호하던 직업선호도와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취업신조류라 불릴만한 이같은 경향은 90년대 들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의사를 표현,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직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상적인 업무를 반복하는 직종보다는 좀 고되더라도 활동적인 일자리,
주어진 일을 적당히 처리하는 쪽보다는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할수 있는 곳이
인기있는 직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럭키금성그룹 김일성인사담당이사는 "신입사원의 경우 과거에는 기획이나
관리업무를 희망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 입사하는 사원들은
국제영업이나 홍보쪽 일을 선호한다"며 이같은 조류가 매년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전문지 인턴이 최근 국내 대학생 3백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바에
따르면 직업선택기준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을 꼽은
응답자가 50.1%에 달해 안정성보다는 성취감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취감 가장필요 이같은 경향에 따라 이공계학생들은 생산관리직보다는
연구직을, 문과계통학생들은 광고카피라이터 언론계 홍보등 일의 성과가
그대로 나타나는 직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회과학계통역시 기획관리직보다는 영업이나 외환업무등에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
인턴의 조사에 응답한 3백42명중 28.2%가 자유직을 희망,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자유직은 지난 86년의 조사때에는 1.2%의 선호도를 보였으나 신세대의
등장으로 가장 인기있는 직종으로 자리잡았다.
외국인회사를 희망한 사람도 18.2%나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인회사희망자 역시 지난 86년조사에는 4.3%에 불과했으나 이처럼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국내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조직에 얽매일 필요가
없고 여가가 많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대부분의 외국인회사가 토요일 근무가 없고 출퇴근 시간이 정확한데다
능력에 따라 임금이 결정되는등 조직보다는 개인의 능력이 중요시되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의 취향과 맞아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연구기관에 대한 선호도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86년조사때 3.0%에 머물렀던 연구기관취업희망자가 이번 조사에서는
14.5%로 늘어났다.
이는 이공계를 나와 생산관리직으로 취직하던 종래의 이공계취업패턴이
변화된 것을 의미한다.
각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주력하면서 기술연구직에 대한 대우가 좋아진데다
연구직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업무에 반영할수 있고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서 젊은층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반해 일반기업체에 입사하겠다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중 14.5%로 지난
86년 47.5%보다 33.0%포인트 떨어졌다.
국영기업체 취직희망자도 19.1%에서 5.5%로 줄어들었다.
이는 조직에 의한 인사관리나 개성을 발휘할수 없는 직업에 대한 매력이
상실되고 있는 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수 있다.
또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다양한 직업이 등장해 자신의 적성에 따른
직종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졌다는 것도 이같은 현상을 초래한
원인으로 꼽을수 있다.
신세대들의 조기출퇴근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짜여진 틀을 거부하는
젊은층들의 취향이 잘 나타나고 있다.
기업의 업종과 개인의 업무에 맞게 시차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의견
(50.1%)이 절반을 넘어섰으며 조기출퇴근제도가 전기업에 확산돼야 한다는
견해도 25.5%나 돼 이들은 타성적인 직장생활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자유롭게 활동하고 여가가 많으면서 능력에 따라 일하고 대우받는
곳이 인기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외국사선택도 늘어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한 조사에서 자기개발을
위한 충분한 여가(7.2%)가 보수나 복리후생(7.3%)과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
신세대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직업선택의 기준은 자신의 적성과 능력이
발휘되는 곳(50.1%)과 자기발전의 가능성(27.3%)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인들의 평가는 1.8%, 회사분위기는 5.6%에 불과해 개성중시와
자기중심적인 사고의 경향이 뚜렷이 드러났다.
신세대들의 자기표현욕구가 직업선택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문성을 바탕
으로한 정보및 지식집약형 직종과 첨단서비스직이 인기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외환딜러 컴퓨터프로그래머 카피라이터 편집대행등은 신세대인기업종으로
꼽을 만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대부분 자유업종이거나 자유직에 가까운 이직업들은 일의 성과가 전문성을
바탕으로한 개인의 능력에 절대적으로 좌우되고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단기적인 순발력등에 의해 결정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직업중 눈에 띄는 것은 전자및 정보관련업종들.
컴퓨터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정보화사회에 걸맞는 이들 직업은 주로
소프트웨어 개발업이다.
특히 최근 멀티미디어기기가 대거 등장하면서 이분야는 유망한 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글로된 게임소프트웨어나 사무용소프트웨어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다양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많아 무한한 시장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PD.광고 관심높아 CATV(종합유선방송)가 내년에 일제히 개국함에 따라
이분야는 최대의 관심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취업대상자들이 "읽는 세대"가 아닌 "보는 세대"로서 대규모 인력충원을
필요로 하는 이분야를 놓칠리가 없다는 이야기다.
많은 CATV회사들이 경력사원 위주로 이미 사원을 선발했지만 신규사원의
추가모집이 있을 것으로 보여 이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80년대중반이후 대학생들의 취업선호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PD나 광고
카피라이터도 독립적인 업무영역을 갖는다는 점에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편집대행 항공승무원및 비행사 해외홍보등도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취업전문가들은 조직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과 자기능력과 개성을
표현할수 있는 직장이 일류직장으로 꼽히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신세대들이
결코 힘든 일을 회피하기만 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즉 주어진 업무가 자신의 적성에 맞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되면
남들이 회피하는 지방근무나 힘든 영업업무등도 기꺼이 맡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직업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나 조건보다 자신의 표현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이 새로운 인기직종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말이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5일자).
자기표현의식이 강하고 개인생활을 중요시하는 신세대가 취업일선에
등장함에 따라 이들의 취향에 맞는 자유직등이 인기직종으로 강하게
떠오르고 있다.
이는 과거 안정성과 사회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보장된 대기업이나 국영
기업체를 선호하던 직업선호도와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취업신조류라 불릴만한 이같은 경향은 90년대 들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의사를 표현,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직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상적인 업무를 반복하는 직종보다는 좀 고되더라도 활동적인 일자리,
주어진 일을 적당히 처리하는 쪽보다는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할수 있는 곳이
인기있는 직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럭키금성그룹 김일성인사담당이사는 "신입사원의 경우 과거에는 기획이나
관리업무를 희망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 입사하는 사원들은
국제영업이나 홍보쪽 일을 선호한다"며 이같은 조류가 매년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전문지 인턴이 최근 국내 대학생 3백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바에
따르면 직업선택기준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을 꼽은
응답자가 50.1%에 달해 안정성보다는 성취감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취감 가장필요 이같은 경향에 따라 이공계학생들은 생산관리직보다는
연구직을, 문과계통학생들은 광고카피라이터 언론계 홍보등 일의 성과가
그대로 나타나는 직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회과학계통역시 기획관리직보다는 영업이나 외환업무등에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
인턴의 조사에 응답한 3백42명중 28.2%가 자유직을 희망,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자유직은 지난 86년의 조사때에는 1.2%의 선호도를 보였으나 신세대의
등장으로 가장 인기있는 직종으로 자리잡았다.
외국인회사를 희망한 사람도 18.2%나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인회사희망자 역시 지난 86년조사에는 4.3%에 불과했으나 이처럼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국내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조직에 얽매일 필요가
없고 여가가 많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대부분의 외국인회사가 토요일 근무가 없고 출퇴근 시간이 정확한데다
능력에 따라 임금이 결정되는등 조직보다는 개인의 능력이 중요시되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의 취향과 맞아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연구기관에 대한 선호도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86년조사때 3.0%에 머물렀던 연구기관취업희망자가 이번 조사에서는
14.5%로 늘어났다.
이는 이공계를 나와 생산관리직으로 취직하던 종래의 이공계취업패턴이
변화된 것을 의미한다.
각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주력하면서 기술연구직에 대한 대우가 좋아진데다
연구직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업무에 반영할수 있고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서 젊은층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반해 일반기업체에 입사하겠다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중 14.5%로 지난
86년 47.5%보다 33.0%포인트 떨어졌다.
국영기업체 취직희망자도 19.1%에서 5.5%로 줄어들었다.
이는 조직에 의한 인사관리나 개성을 발휘할수 없는 직업에 대한 매력이
상실되고 있는 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수 있다.
또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다양한 직업이 등장해 자신의 적성에 따른
직종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졌다는 것도 이같은 현상을 초래한
원인으로 꼽을수 있다.
신세대들의 조기출퇴근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짜여진 틀을 거부하는
젊은층들의 취향이 잘 나타나고 있다.
기업의 업종과 개인의 업무에 맞게 시차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의견
(50.1%)이 절반을 넘어섰으며 조기출퇴근제도가 전기업에 확산돼야 한다는
견해도 25.5%나 돼 이들은 타성적인 직장생활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자유롭게 활동하고 여가가 많으면서 능력에 따라 일하고 대우받는
곳이 인기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외국사선택도 늘어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한 조사에서 자기개발을
위한 충분한 여가(7.2%)가 보수나 복리후생(7.3%)과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
신세대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직업선택의 기준은 자신의 적성과 능력이
발휘되는 곳(50.1%)과 자기발전의 가능성(27.3%)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인들의 평가는 1.8%, 회사분위기는 5.6%에 불과해 개성중시와
자기중심적인 사고의 경향이 뚜렷이 드러났다.
신세대들의 자기표현욕구가 직업선택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문성을 바탕
으로한 정보및 지식집약형 직종과 첨단서비스직이 인기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외환딜러 컴퓨터프로그래머 카피라이터 편집대행등은 신세대인기업종으로
꼽을 만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대부분 자유업종이거나 자유직에 가까운 이직업들은 일의 성과가 전문성을
바탕으로한 개인의 능력에 절대적으로 좌우되고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단기적인 순발력등에 의해 결정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직업중 눈에 띄는 것은 전자및 정보관련업종들.
컴퓨터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정보화사회에 걸맞는 이들 직업은 주로
소프트웨어 개발업이다.
특히 최근 멀티미디어기기가 대거 등장하면서 이분야는 유망한 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글로된 게임소프트웨어나 사무용소프트웨어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다양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많아 무한한 시장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PD.광고 관심높아 CATV(종합유선방송)가 내년에 일제히 개국함에 따라
이분야는 최대의 관심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취업대상자들이 "읽는 세대"가 아닌 "보는 세대"로서 대규모 인력충원을
필요로 하는 이분야를 놓칠리가 없다는 이야기다.
많은 CATV회사들이 경력사원 위주로 이미 사원을 선발했지만 신규사원의
추가모집이 있을 것으로 보여 이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80년대중반이후 대학생들의 취업선호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PD나 광고
카피라이터도 독립적인 업무영역을 갖는다는 점에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편집대행 항공승무원및 비행사 해외홍보등도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취업전문가들은 조직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과 자기능력과 개성을
표현할수 있는 직장이 일류직장으로 꼽히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신세대들이
결코 힘든 일을 회피하기만 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즉 주어진 업무가 자신의 적성에 맞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되면
남들이 회피하는 지방근무나 힘든 영업업무등도 기꺼이 맡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직업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나 조건보다 자신의 표현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이 새로운 인기직종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말이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