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들의 투자가 살아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8월말현재 52개 창투사들의 잔액기준 투자실적은
5천2백90억원으로 지난해 8월말의 4천1백89억원보다 1천1백1억원이나 증가
했다.

이는 92년 9월부터 다음해 8월까지의 투자잔액증가분 2백79억원에 비해
창투사들의 투자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창투사들의 투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데다
창투사의 투자대상이 넓어지는등 규제가 완화되고 업체들의 투자노하우가
쌓여가고 있는 점 등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해외벤처자금이 국내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고 창업기업들의
창투사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있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창투사본래의 투자패턴인 주식매입보다는 담보가능한 전환사채나
후속지원성격이 강한 자금대여에 투자가 몰려있어 투자패턴의 건전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기간중 50억원이상을 투자한 창투사가 일신 광은 세진 대한 보광 성신
삼천리등 일부 후발사에 집중돼 투자확대가 창투업계전체로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