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분기중 은행들의 주식매매익이 상반기에 비해 50%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6대시중은행의 주식매매익은 1조
6백4억원으로 지난6월말(7천85억원)보다 49.6%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
다.

은행별로는 조흥은행과 제일은행이 각각 2천6백억원대의 주식매매이익을
내 지난6월말(조흥 1천9백1억원,제일 1천7백81억원)보다 각각 36.8%와 46.
0%증가했다.

한일은행도 2천1백4억원으로 지난 상반기(1천2백51억원)보다 67.9% 증가,
주식투자를 통해 비교적 짭짤한 재미를 봤다.

상업은행은 1천3백억여원으로 지난6월말(8백58억원.상업증권매각익제외)
보다 51.5% 늘었다.

이밖에 서울신탁은행은 지난6월말(6백1억원.대한증권매각익 1천20억원제
외)보다 83.1% 증가한 1천1백억여원의 주식매매익을 냈다.

외환은행은 9백억여원으로 6월말의 6백93억원보다 29.9%증가했다.

은행들의 주식매매익이 이같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
임에 따라 주식거래를 대거 늘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
했다.

관계자들은 4.4분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돼 연말 주식매매익은 은행
당평균 3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제일 한일은행등은 3.4분기중 블루칩등 보유 우량주를 대거 매각
해 매매익의 급신장은 힘들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9월말 현재 이들 은행의 업무이익은 총2조4천억여원으로 6월
말의 1조7천4백81억원보다 약 37%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