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사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서울및 수도권지역 전세값이
양극화현상을 보이고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추석을 지나면서 아파트전세가격이
서울지역은 강남 일부지역을 제외하곤 약보합세로 돌아선 반면 수도권
신도시지역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아파트지역인 노원구 상계.중계동의 경우 추석이후
전세가격이 약보합세로 접어들어 평형에 따라 5백만원정도 하락했다.

상계동 한양32평형은 지난달초 7천5백만원-8천만원에서 7천5백만원-8천만원
으로, 주공25평형은 5천5백만원-6천만원에서 5천2백만원-5천7백만원으로
각각 떨어졌다.

현대아파트 6천여가구가 밀집해있는 성동구 구의동에서도 소형아파트의
전세값이 5백만원 내렸다.

이곳 25평형과 35평형은 지난달초에 비해 각각 5백만원 내린 6천5백만원과
8천5백만원-9천만원에 거래되고있다.

또 과천지역은 추석이후 약보합세로 반전된 가운데 5층 주공아파트
25평형이 7천만원-7천5백만원,27평형이 8천만원선이다.

반면 수도권시도시 전세값은 추석이후에도 여전해 강세나 강보합세는
유지하고있다.

최근 도시고속화도로 일부와 지하철이 개통된 분당은 평형에 따라
5백만원-1천만원 올른 가격에 거래되고있다.

양지마을 우성32평형은 지난달초에 비해 5백만원정도 상승한 7천만원에,현
대67평형은 1천만원이 오른 1억2천만원에 전세가 나가고있다.

또 일산신도시는 최근 군사전략개념이 도입됐다는 보도에도 불구,두산27평
형 4천5백만원-5천만원,38평형 5천5백만원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있고
평촌도 대우33평형 6천만원,38평형 6천5백만원 등 보합세를 유지하고있다.

이같이 서울 수도권지역에서 전세값 양극화현상이 나타나고있는
것은 이사철이 끝나가면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잔여수요자가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신도시로 몰려들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