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당좌대출금리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조흥은행은 제일은행에 이어 지난 1일자로 당좌대출을 많이 쓰는 기업에
대해 대출금리를 1.5%포인트 인상했다.

한일은행 외환은행등도 당좌대출금리인상을 검토중이다.

조흥은행은 당좌대출약정한도 30억원이상인 대기업중 당좌대출한도를
50%이상 쓰는 기업에 대해선 50%초과분에 금리를 1.5%포인트 더 물리기
로했다.

이에따라 조흥은행의 대기업당좌대출금리는 현행 연11-13.5%에서 최고
15%로 높아졌다.

조흥은행이 이처럼 당좌대출금리를 많이 쓰는 기업에 대해 금리를 올린
것은 일부 대기업이 당좌대출자금을 제2금융권에 콜론으로 운용,이자차액
을 따먹는 재테크를 하는 것을 막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일은행도 같은 취지로지난 26일부터 당좌대출금리를 연11-13.5%에서
최고 15.5%로 인상했다.

제일은행에 이은 조흥은행의 이같은 금리인상조치는 다른 은행들에도 파
급될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좌대출금리가 높아진 조흥은행과 제일은행의 거래기업들이 금리
가 낮은 다른 은행으로 부터 당좌대출수요를 늘리는게돼 이들 은행들이 대
출재원마련부담을 줄이기위해서는 금리를 올릴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일은행의 경우 조흥은행등과 비슷한 방식으로 당좌대출금리를 인상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