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들이 내년 신규브랜드를 대거 내놓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간 심한 경기침체로 기존 브랜드통폐합등 감
량경영을 펴온 의류업체들이 경기회복에 따른 내수활황기대감으로 앞다퉈 새
브랜드를 기획하고 신규부문진출을 서두르는등 공격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
다.

올들어 2년째 새브랜드를 내놓지 않고 기존 17개브랜드의 통합작업을 추진
해온 럭키금성상사 반도패션은 95년 춘하복시장에 20대초반여성을 겨냥한 새
브랜드를 내놓기로 했다.시장분석 및 상품기획중인 반도패션은 현재 검사원
기술지도원을 모집하고있다.

조이너스 꼼빠니아 메이폴등 숙녀복과 캐주얼만 판매해온 나산실업은 95년
하반기에 신사복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나산실업은 20여명으로 신규사업팀
을 구성,중저가신사복 캐주얼신사복등에 대한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숙녀복에서는 베스띠벨리와 씨등 20대를 위한 브랜드만 갖고 있던 신원은
95년 봄시즌에 신세대주부를 위한 미시브랜드인 "크로와제"를 내놓을 예정이
다.또 95년중으로 해외유명브랜드를 2~3개 도입,라이선스판매할 계획도 갖고
있다.

금년 춘추복시장에 고가캐주얼 올젠을 선보이며 확대전략을 펴고있는 신성
통상은 95년초 기존 유니언베이와 올젠의 중간가격대인 새로운 캐주얼브랜드
를 선보인다.하반기에는 숙녀복시장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금년들어 11개의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아 가장 활발한 확대전략을 펴고있
는 이랜드는 95년에도 10개 이상의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복 엑조란떼를 내놓으며 의류사업에 참여한 경남모직도 95년 추동복시
장을 겨냥,20대를 대상으로한 숙녀복브랜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밖에 금년 하반기 기존 톰보이브랜드의 정비작업을 실시한 성도어패럴은
95년 봄시즌에 25~30세 전문직여성을 위한 새로운 정장 안나페레나를 내놓
는다.

서광도 95년초 출시를 목표로 이탈리아의 고급캐주얼브랜드를 라이선스로
도입키로 하고 현재 도입계약을 추진중이다.

이같이 의류업체들이 95년에 대거 신규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앞으로의
내수시장전망을 밝게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96년 유통시장전면개방을 앞두고 미진출분야에 우선 발을 들여놓겠다는
선점전략으로도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