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가뭄으로 심각한 용수난을 겪고있는 포철이 공업용수를 확보하기위해
지하수의 추가개발과 함께 유조선으로 물을 실어나르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4일 포철은 수자원공사로부터의 용수공급이 오는 15일부터 계약량의 절반(7
만7,000t)으로 줄어드는데 대비,우선은 지하수개발과 물사용량의 절감으로
대처할 계획이나 최악의 경우엔 유조선으로 물을 실어오는 방안까지 세워놓
고 있다고 밝혔다.

10~20만t급 유조선을 이용,물이 충분한 광양으로부터 용수를 실어다 포항제
철소에 공급하는 방안으로 포철은 현재 물의 선적및 하역을 위한 구체적 방
안을 마련중이다.

포철은 지금은 하루 4만7,000t의 물을 자체생산함과 동시에 4만t의 용수를
절약함으로써 용수난을 해결하고있으나 수자원공사로부터의 용수공급이 더줄
어들 경우엔 조업단축이 불가피,이같은 대책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철은 그동안 하루에 17만5,000t의 용수를 사용해왔으나 수자원공사로부터
의 용수공급이 8만8,000t(계약량의 57%)으로 감소한 지난달 15일부터는 수처
리설비의 고농축운전및 부대시설의 제한급수등으로 물사용량을 4만t 줄였다.

이와함께 15개공의 지하수를 개발하고 방류수재처리설비를 건설,하루 4만7,
000t의 물을 자체 생산해 용수공급 감소분을 메꾸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