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BANCASSURANCE ). 유럽에서 은행과 보험업무를 묶어 부르는
용어다.

국내에서도 내년부터 보험사에 국공채창구판매가 허용되는등 보험사들의
증권 신용금고등 이업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보험업계에도 "종합금융화"추세가 진전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관련,보험개발원은 "종합금융화추세와 유럽각국의 현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방카슈랑스현상은 국내금융산업 개편작업에 의미있는
시사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방카슈랑스는 금융서비스부문의 혁명적 개념이다.

이현상은 생명보험쪽에서 이용되고 있지만 자동차보험 주택화재보험등
가계성 손해보험종목에서도 쓰고 있다.

보험상품의 개발및 판매에 있어 은행 주택금융조합과 보험회사가
다양한 형태로 결합하는 방카슈랑스는 은행과 보험회사 상호 필요성에
의해 생겨났다.

은행은 광범위한 지점망을 이용해 보험상품을 판매,이윤을 창출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는 반면 보험회사는 새로운
판매경로를 확보할수 있는 이점을 누릴수 있다.

영국의 바클레이즈라이프같이 은행이 자회사형태로 새로운 법인을
창출하는가하면 스페인의 바네스토 세구로스등 합작방식의 방카슈랑스도
있다.

독일에선 상호출자방식이 주류를 이뤄 알피난츠( ALFINANZ )라고도
한다.

네덜란드에선 인터나쇼날레 네덜란덴 그룹이 통합방식에 의한
방카슈랑스형 법인을 가지고 있다.

영국의 경우 24개 은행과 88개의 주택금융조합이 방카슈랑스 영업을
통해 개인생명보험시장의 2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도 은행이 생보시장의 15% 손보시장의 10%(91년 기준)를
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금년초 신한생명이 같은 계열인 신한은행의 창구를
통해 보험상품을 파는 방카슈랑스를 도입했으나 실적은 미미한 편이다.

삼성생명과 대한교육보험이 증권업에 진출하고 제일생명이 신용금고를
인수,종합금융기관의 발판을 구축했다.

또 대한생명도 증권업 진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등 보험업계의
타업종진출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 송재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