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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동서문제연구원(원장 정구현 경영학과교수)과 중국 인민대학
은 27일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중국시장의 특성과 접근전략''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를 연세대학교 알렌관에서 가졌다.

이날 학술회의의 주요 주제발표를 간추려 싣는다.

< 편 집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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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웅 < 중국 인민대학 교수 >

[[[ 중국시장의 개방 - 특징과 발전전망 ]]]

중국은 한마디로 세계에서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을 가지고 있다.

중국과의 장사를 어떻게 해야 될지 이해하기 어려웠던 시기를 70년대로
본다면 80년대는 세계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위해선 11억인구가
기다리고 있는 중국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서구의 많은 회사들이
전망했다.

이와 같은 말이 나오게 된 근거는 전 세계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방대한 소비자와 개방개혁 이후의 중국시장이 갖고 있는 거대한
잠재력이다.

미국의 한 계간지 "외교"에서 전문가의 예측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00년대에 가서는 중국 대륙과 홍콩및 대만으로 이루어지는 중국경제권의
총 수입액은 6,390억달러로 일본의 5,210억달러를 초월하여 아시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중국시장의 잠재력은 이미 세계 모든 사람에게 잘 알려져 있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가 많아 수요량이 크며 광활한 도시와 농촌시장을 가지고 있다.

11억의 인구가 도시와 농촌에서 3억여호의 가정을 이루고 생활하고
있으므로 여기서 상승작용으로 일어나는 막대한 잠재수요가 바로 중국시장을
탄탄하게 해 주는 바탕이 되고 있다.

둘째 소비수준은 낮아도 흡수 수용력은 강하며 잠재력은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크다.

지난89년 세계인구 관계기관이 140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GNP는 평균
2,800달러에 달했는데 중국은 겨우 300달러 수준이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많았다.

이러한 사실은 중국의 소비수준이 낮고 실제 유효시장 규모도 인구수치에
따른 잠재시장 규모보다 훨씬 작다는 것을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셋째 출발은 늦었지만 증가폭이 크며 발전속도도 빠르다.

지난 79년 전국민의 소비수준은 15달러에 불과했었으나 89년에는 803원에
달하여 3.6배의 증가를 보였다.

또 93년의 중소도시이상급 시민들의 생활소득수입도 2,337원에 달하여
전년도 대비 28%의 증가를 보여 물가상승등 제반요인을 제하더라도 10.2%가
증가된 셈이다.

끝으로 다원화와 계층간의 커다란 차이는 보다 많은 시장기회를 부여해
주고 있다.

중국의 동부와 중부및 서부지역간에 존재하고 있는 경제발전의 불균형과
도시와 농어촌간의 소비규모의 커다란 격차,소수민족들의 독특한 소비형태에
의한 차이등이 여러가지 형태의 상품시장을 조성하는 주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동시에 각양각색의 상품을 흡수할수 있는 요건이 되고 있다.

중국시장은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활기에 넘쳐 있다.

이러한 활기찬 시장은 여러나라의 시장관계자들에게 진정한 우의와 열정및
협력관계를 강화시켜 주고 있으며 기업에 대해서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발전기회를 가져다 주고 있다.

중국시장의 특징은 바로 안정성에 있는데 이는 발전과정의 필연적인
추세로, 이러한 추세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점에 기인한다고 볼수 있다.

첫째 정치적인 안정과 민심의 안정을 들수 있다.

개방개혁은 필연적인 역사적 귀결이며 현실적인 선택으로 모든 국민들의
일치된 소망에 의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가며 공동목표로 정착되었다.

둘째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정책을 들수 있다.

다원화된 시장구조는 앞으로 중국시장이 지향해야 될 기본적인 특징이다.

국유경제유지를 주도한다는 전제하에 그룹경제와 개체경제를 발전시키고
개인운용경제의 존재를 허용하고 있다.

외자를 대량으로 끌어들여 하나의 분산된 소유제로 공존시켜 공동발전
시장모형을 형성토록 하는 것이 바로 중국경제발전의 장기전략이다.

셋째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경제발전이다.

국민경제의 안정과 지속적인 발전은 중국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중국시장은 신축성이 있어서 수시 조절이 가능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