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는 방송초부터 많은 화제를 낳은 "서울의달"이 10월15일 막을 내림에
따라 10월22일부터는 새 주말드라마로 박진숙극본 박철 연출의 "여울목"을
방송한다.

"여울목"은 시골에 따로 떨어져 사는 노인과 도시의 자식을 중심으로
오늘날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하는 작품.

특히 점점 소외돼가고 있는 노인에 대한 문제를 살펴보고 부모의 역할이란
무엇인가도 한번쯤 생각해 보려 기획된 드라마이다.

경기도 어딘가의 시골과수원 한쪽에 붙어 있는 집엔 60대후반의 서여사가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둘째며느리와 고1짜리 손주하나와 함께 살고 있다.

서여사는 3남1녀를 두었으나 맏아들 광수는 전처소생이며 둘째아들 덕수는
교통사고로 잃은 처지이다.

외딸 승희는 서여사가 데리고 들어온 딸이란게 나중에 밝혀진다.

드라마의 축을 형성할 서여사역에는 중견연기자 김용림이 캐스팅됐다.

어머니역이 단골인 그가 시골노인이지만 지나칠 정도로 절제하는 동양적
여인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처소생 장남 나광수로는 탤런트 조경환이 등장하며 그의 처 배차옥역은
탤런트 김창숙이 맡는다.

개가하며 데리고온 외딸 승희는 탤런트 박혜숙이 맡고 승희의 남편 박정우
에는 청소년드라마 "사춘기"에서 동민의 아버지로 나오는 주현이 출연한다.

이밖에 "엄마의바다"에서 상규로 나온 이창훈과 "M"에서 주인공 마리역을
훌륭히 소화해낸 심은하, 그리고 인기탤런트 손지창등이 나와 신세대들의
가족관과 생활모습, 사랑등을 얘기한다.

박진숙씨는 "그여자" "아들과딸"로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인물.

박철PD는 "이 드라마를 통해 가족의 이해와 화합이야말로 바람직하고
안정된 사회를 형성하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줄 작정"이라고 밝혔다.

촬영은 경기도일대를 배경으로 10월초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