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시장이 장기간동안 안정되면서 부동산투기는 사라졌지만 부동산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아직 높다.

특히 전세집을 구하거나 내집을 마련하려는 무주택자, 소규모 자본을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소액투자자, 땅을 각종 용도로 쓰임새있게 개발하려는
기업이나 지주등은 경기의 좋고나쁨에 관계없이 부동산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다.

부동산전문가들의 외고를 통해 부동산시세동향, 효과적인 내집마련 방법,
건전한 부동산투자및 활용법등을 집중적으로 안내하는 "부동산교실"을
신설, 주1회 싣는다.
< 편 집 자 >
**********************************************************************

[[[ 강영수 <코리아랜드 대표> ]]]

전세가격 때문에 부동산시장이 떠들썩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서히 상승세가 북상하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서울
시장을 단숨에 점령해 버리고 말았다.

가격상승에 애태우는 것 마저도 모자라 전세집 구하는것 자체가 어려워지는
바람에 지금껏 내집 장만을 하지 못한 무주택 서민들의 애간장만 녹아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매년 가을 이사철 성수기와 결혼시즌만 도래하면 되풀이되고
있지만 금년에는 여기에 한술더떠 여름비수기시장에 이상이 생겼다느니 하며
중개업소에 "전세없음"하고 현수막(?)을 부착하게 하고 사진 촬영하는 일부
언론들까지 가세한 결과 때문이리라.

그러나 전세가격 상승요인을 분석하여 보면 상승정도가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하고 다행스러운 것은 전세값이 얼마남지 않은 추석이란
방파제로 인하여 상승세가 점진적으로 둔화 될수 밖에 없는 현실앞에 와
있다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전세값 갖고 왈가왈부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번엔 부동산 업계에 종사한지 10여년동안 여기저기 네댓번 전세집을
옮겨 다니면서 나름대로 터득한 전세집 싸게 구하는 법을 기술할까 한다.

부동산시장이 한참 과열돼 있던 8년전 본인은 1년중 가장 추운 1월10일
결혼했다.

그 이유는 전세값이 가장 싸게 형성되는 동절기 비수기 시장의 한복판에서
방값을 절약하기 위해서였다.

강동구 고덕 시영아파트 13평 전세가격은 8백만원으로 그 당시 이사철
성수기 계절에 비하여 약 20%정도 하락한 시세였다.

지금까지 이 사이클로 인한 재계약시기의 도래로 말미암아 매년 평균
10~20%정도 전세값이 하락하는 비수기에 이사 다님으로써 무주택설움을
용케도 견뎌내 오고 있는중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당시 연 50%씩 폭등하는 전세가격상승을 계약 만료시
마다 고수하여 연장할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그 3년후 아이도 태어나고 좀 여유가 생기자 역시 한겨울에 교통 환경
교육 상업등을 심각히 고려하여 잠실 진주아파트 24평 전세를 2천8백만원에
시세보다 15%정도 싸게 입주하게 되었다.

직업은 무엇이냐, 아이는 하나 더 낳을 것이냐는등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던 주인아주머니는 증권과 부동산의 함수관계를 진지하게 본인과 상의
하던중 드디어 계약만료와 더불어 1천2백만원을 더 올려달라는 통보와 함께
증권투자를 결행하고 말았다.

그 당시 연일 폭등하는 증권에 매료되어 4천만원을 전부 주식에 투자한
주인아주머니는 1천만원을 1주일만에 손해보고 3천만원만 회수하고는 증권을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

그후 계약 만료후 보증금 변제를 우려한 주인아주머니 덕분에 우리는 둘째
놈이 태어난 이후 3년여까지 약20%싼 가격의 전세로 계속 눌러 앉아 있을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보면 알수 있듯이 전세집을 싸게 얻기 위해서는 첫째 철저한
비수기를 택할 것을 권하며(폭염 혹서 명절기), 둘째 집주인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주변에서 탐문).

셋째 연고에 의하여 전세집을 구하고 보는것이 바람직하며, 넷째 신도시
대형평수의 아파트를 친한 동료와 함께 두가구로 연대하여 입주하는 방법
또한 추천하고 싶다.

다섯째 해외출장자및 지방출장자 등을 대상으로 생활도구를 보관 관리해
주는 조건으로 싸게 살수 있는 방법도 가능하며, 여섯째 부촌의 단독주택
전세는 때에 따라 가격보다는 인간관계에 따라 좌우될수 있음을 알고
도전해 볼수 있으며(차고개조나 관리형태), 일곱째 근린생활시설중 사무실을
주거공간과 사무공간 공용의 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또한 강구할수 있겠다.

이와같은 방법 이외에도 여러가지 슬기로운 지혜를 모아 대처해 갈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으나 무엇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진정한 마음의 넉넉한 집을
추구하는 것이 참다운 내집을 장만하는 지름길이라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