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의약품도매상들이 공동으로 서울에 대형 의약품도매법인설립을 추진
하고 있어 서울과 지방권 업체간의 시장재분할 경쟁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약업계에 따르면 부산의 복산 삼원 우정메디칼, 군산의 태전, 대구의
동원 경동사, 광주의 천일 알파약품등 지방의 17개 대형 의약품도매상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친목단체인 6.3회 회원들이 중심이 돼 서울에 자본금
약2백억원 규모의 대형 도매법인을 공동설립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지방업체들은 의약품시장개방에 따른 외국 대형의약품도매업체의 진출에
대응키위해 국내 의약품도매상들이 공동 출자한 대형법인의 설립이 필요
하다고 주장하면서 공동출자희망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대해 서울지역 의약품도매상들은 지방도매상들이 서울지역 업체를
제외시킨채 별도법인을 세우겠다는 것은 상도의를 벗어난 행위라며 적극
저지해야 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대한의약품도매협회의 분열을 경고하고
있다.

이 사태와 관련, 6.3회 회원이기도한 이희구 대한의약품도매협회회장
(인천동부약품대표)이 중재에 나서 양측과 회합을 갖고 있어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한편 대한의약품도매협회에 가입한 회원사는 총3백80개사로 이중 서울지역
은 1백59개사이며 규모가 지방도시보다 오히려 영세한 편이다.

보사부는 의약품도매업의 대형화를 유도하기 위해 자본금규모를 종전의
개인 3억원 법인 2억원에서 지난7월 모두 5억원으로 상향조정한바 있다.

<김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