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를 평가한다면.

<>황대사=과거의 "불편한 관계"에서 "정상적인 관계"로 전환시켰으며 한발
더 나아가 경제적으로는 "특별한 관계"로 발전시켰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본다.

-김일성사망이후 중국이 한반도에서 갖는 위상은.

<>황대사=김일성의 사망으로 실현이 불투명해진 남북정상회담성사에 카터가
일정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그 뒤에는 항상 중국이라는 그림자가
있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중국은 북한이 모험주의로 빠지지 않도록 제어하는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개혁.개방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 김일성사후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보다 큰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며 이에 힘입어
남북관계는 ''예측가능한 쪽''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든다면.

<>황대사=지난 6월에 한중산업협력위원회 설치를 규정한 협약을 체결한
것은 큰 성과였다고 본다. 이것은 중국이 외국과 체결한 산업협력분야의
협정치고는 최초의 것이고 이 협정에 의거, 자동차 비행기 TDX HDTV등 4개
분야의 실무위원회가 곧 가동될 것이다.

-그밖의 분야에서의 협력은 도외시되고 있다는 견해도 있는데.

<>황대사=물론 이 4개 분야에서만 협력하자는 것은 아니다. 발전소 건설
도로 항만등 사회간접자본등의 협력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대우가 자동차산업협력에 있어 "선부품개발 후완성차"라는 중국의 모델을
수용,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황대사=대우의 결정은 다른 외국회사들에도 자극을 주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도요타 닛산 혼다등 일본회사들도 대우의 접근방식에 관심을 보이고
자기들도 대우의 접근 모델을 따라가야 하는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말도 들었다.

-중국과의 중형항공기개발 협력이 가능하리라고 보는지.

<>황대사=항공산업에 있어 중국은 한국보다 10년은 앞서 있다. 때문에
최근 국무원회의에서도 "우리 중국이 기술 돈 시장등 모든면에서 선진국보다
떨어지는 한국을 파트너로 해야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의문이 제기
되었다는 소문도 들었다.

그러나 이붕총리가 "그런 조건들을 감안한다면 우리가 한국을 파트너로
선정할 이유는 없겠지만 다른 선진국을 상대로 할 경우 선진국에 대한
중국의 예속상태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한국이 비록 여러가지면
에서 떨어지지만 한국과 협력하는 것이 마음편하다"고 말했다는 전언도 함께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