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뉴 라운드의 이슈들중 앞으로 수출에 가장 불리한 영향을
미칠 분야로 그린라운드(GR)와 기술장벽(TR)가 수출에 장애요인이 될 것으
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한국무역협회가 국내 1천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산업실태조
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기업의 29.7%가 뉴 라운드의 이슈 가운데 수출에
가장 불리하게 작용할 분야로 기술라운드를 꼽았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국제통상환경이 앞으로 선진국의 특허, 영업비밀 등 지
적재산권의 보호강화 및 이전기피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주
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조사대상기업의 27.2%는 그린 라운드(GR)가 수출에 가장 불리하게 작용
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다음은 유럽연합(EU) 출범(15.3%), 북미자유무역협
정(NAFTA) 출범(14.4%) 순이었다.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됐던 노동기준(BR)은 조사대상기업의
13.4%만이 수출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해 TR, GR 등의 뉴 라
운드 이슈는 물론 EU, NAFTA 등 지역경제주의의 대두보다도 덜 심각한 문제
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공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근로시간을 비롯한 노동기준 등 BR 관련
이슈를 뉴라운드 이슈중에서 가장 가볍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노동기준의
경우 이미 인건비가 오르고 복리후생이 증진돼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 후발
개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