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급준비적립금부족을 일으킨 은행에 제재용으로 지원하는
벌칙성자금의 금리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시장실세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10일 증시안정기금에
대해 1천억원어치의 통화채를 만기전에 현금으로 상환(중도환매)해줬다.

10일 한은관계자는 지준부족은행에 부과하는 벌칙성자금의 금리가 지난번
지준마감때 연17.1%로 마감일 당시의 하루짜리 콜금리 연25%보다 낮아
제재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 이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벌칙성자금(B2)의 금리가 지준마감일당시의 콜금리보다 낮은 것은
벌칙성자금의 금리를 전반월지준마감일 하루전부터 금반월지준마감
이틀전까지의 콜금리를 가중평균해 2%포인트를 얹어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방식으로 결정된 벌칙성자금의 금리가 지준마감당일의 콜금리보다
낮을수밖에 없어 제재의 실효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지난번
지준마감일의 경우 콜금리가 연25%였으나 벌칙성금리는 연17. 1%로 제재를
가하는 금리가 오히려 더 낮았다.

한은은 이에따라 벌칙성자금금리를 계산하는 기간중의 콜금리를
단순평균하거나 마감일직전 금리의 가중치를 높이는 방식등을
포함, 벌칙성자금금리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통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시장실세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이날 증시안정기금에 대해 1천억원어치의 통화채를 중도환매했다.
증안기금은 이자금으로 회사채매입등에 나서게 된다.

재무부와 한은은 지난 9일 정책협의회에서 증안기금이 보유중인
1조2천5백원어치의 통화채를 필요한 경우 만기전에라도 부분적으로
현금으로 상환해주기로 한 방침에 따라 이날 처음으로 실시한 것이다.

이밖에 재무부는 덩치가 큰 은행신탁계정에서 2금융권등으로 콜자금을
방출,콜금리를 안정시키면서 회사채도 적극 매입할 것을 권유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연13. 35% 전일보다 연0. 05%포인트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