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CATV채널을 따내려는 각기업들의 막바지 물밑경쟁이 유통가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농협중앙회는 민간기업들의 공동참여
요청이 잇달자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 모습.

농협중앙회를 끌어들이려는 곳은 언론사와 백화점에서부터 일부
중소무역업체에 이르기까지 무려 8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농협중앙회는 공연한 오해를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점을 의식한
탓인지 어디로 기울 것인가에 대해 함구로 일관.

농협중앙회는 "농협과 손을 잡을 경우 공공성에서 일단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수 있다는 점이 CATV참여 추진업체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했을 것"
이라고 분석하면서 "참여지분과 프로그램편성에서 우리농산물애용운동등
농협의 사업에보다 도움이 되는 업체를 고를 것"이라고 느긋한 자세.

농협중앙회는 당초 홈쇼핑CATV에 최대주주로 참여할 것을 검토했다가
대외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관계자는
"한호선전회장의 구속사건후 비판만 받는줄 알았던 농협의 인기가
이처럼 좋을지는 미처 몰랐다"며 "세상인심의 변화가 놀랍다"고 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