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환 공보처장관은 10일 4대도시 지역 민간방송사업자 선정과 관련, 심
사위원, 위원별 평점 등 세부심사내용을 함께 공개했다.

공보처가 공개한 점수평가 총괄표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한창이 평균 9백
37.5점으로 2위인 자유건설(7백83.06점)보다 무려 1백54.44점이 높았고 경
쟁업체간 치열한경합을 벌였던 대구는 청구가 8백76.83점으로 2위인 화성산
업의 8백19.5점과 3위인 우방의 8백8.49점을 간발의 차로 제쳤다.
또 광주는 대주건설이 9백32.12점으로 2위인 남양건설(8백59.25점)을 72.
87점차로 제쳤고 대전은 우성사료가 9백14.11점으로 2위인 대아건설(8백30.
83)과 3위인 삼정종합건설(8백30.82)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공보처는 지난 6월 서류심사 현장실사등 1단계 심사를 마친후 7월 업체별
공개청문작업을 거쳐 8월2일부터 4일까지 재야인사등이 포함된 점수평가단
에서 점수평가를 매기는 것으로 심사작업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최종심사위는 지역화합을 위해 우수탈락업체를 구제키로 합의하고 구체적
인 구제대상과 지분률은 공보처장관이 운영주체로 선정된 법인과 협의 결정
토록 했다.

공보처는 이와관련, 7월 청문과정에서 각 신청법인들로부터 우수탈락자 구
제를 위해 할애할 지분률을 공증각서로 제출받은데 이어 비율을 다소 상향
조정해서라도 다수의 우수탈락자를 포용토록 적극 중재하는 한편 우수탈락
자 구제의 이행여부를 반드시 확인한 후 방송국 허가추천서를 교부할 것이
라고 밝혔다.

지역민방은 사업주체가 확정됨에 따라 공보처의 방송국 허가추천절차를 밟
아 빠르면 내년 4월 방송을 내보내게 된다.
또 최초 납입자본금 규모는 안정적 운영이 담보되도록 3백억원이상으로 설
정됐으며 지역방송의 특성을 갖추기 위해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15%이상 편
성해야 한다.
정부는 4개지역에 이어 96년에는 도청소재지를 포함, 7-9개 도시에, 96년
이후에는 10개 내외의 도시에 지역민방을 추가로 신설할 방침이다.

오장관은 "정부는 이번 지역민방 선정을 이권청탁사업에 대한 획기적인 개
혁과제로 삼아 유례가 없는 투명성 공정성 일관성을 확보했다고 자부한다"
며 "따라서 이번 선정과정이 앞으로 투명성있는 허가사업의 참신하고 합리
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CATV허가때와 마찬가지로 지역민방 운영주체 선정과정 일체를 백서
로 발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