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로 보이는 사람들 중에는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어요."지난 7일, 국회 앞에서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에 다녀온 20대 여성 안모 씨가 당시 현장을 떠올리며 한 말이다. 고등학교 동창과 함께 시위에 참여한 안모 씨는 "샤이니의 '링딩동'이 나오니까 더 신났다. 갑작스럽게 온 거라 응원봉을 못 가져왔는데 다음에는 뗀석기봉(샤이니의 응원봉)을 꼭 가지고 올 거다"고 말했다. 안씨 뿐 아니라 탄핵 집회 현장에서 2030세대 여성들의 대거 목격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집회에 참석한 다수가 2030 여성이었다는 목격담이 국내 뿐 아니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서까지 나왔다. 이들의 손에 든 응원봉을 따라 샀다는 정치인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샷도 이어지고 있다. 계엄 선포로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촉구 시위에서 '아이돌 덕후'들이 활약하고 있다. 2030 여성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덕질 문화'가 탄핵 시위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까지 나오고 있다. 시위 깃발도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유행하는 '밈'이번 시위에서 사용된 깃발에는 기발한 문구들로 눈길을 끈 게 적지 않다. 이들 중 상당수가 아이돌 덕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문구라는 반응이다. '계엄? 이것 뭐에요?', '응원봉을 든 오타쿠 시민연대', 'oo아(아이돌 멤버 이름), 살기 좋은 세상 만들어 줄게' 등은 모두 아이돌이나 아이돌 팬덤에서 시작된 밈이다. 특히 '이것 뭐에요?' 밈은 그룹 라이즈의 멤버 쇼타로가 어느 팬이 본인의 팬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주접 드립'을 보인 것에 대한 답글을 남긴 데에서 유래한 밈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소방관'이 위기에 처했다. '음주운전' 곽도원 논란을 넘었더니, 이번엔 곽경택 감독의 동생이 발목을 잡았다. 곽 감독의 동생은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곽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의원 중 하나다.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소방관'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영화는 코로나 팬데믹에 주인공 곽도원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창고 속에 수년간 묻혀 있다가 어렵게 개봉을 했다.최근 열린 시사회에는 현직 소방공무원과 가족들이 참석해 "입고 있는 옷의 무게를 느끼게 됐다"며 "현직 소방관과 고생한 선배들에 대한 '헌시'와 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을 전했다.'소방관' 측은 유료 관람한 관객 1인 티켓 금액당 119원을 2025년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에 현금 기부를 하는 ‘119원 기부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영화의 진정성이 통했는지 11일 오후 6시 37분 기준 '소방관'은 개봉 8일째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혼란스러운 탄핵 정국 가운데 '소방관'은 생각지도 못했던 또 다른 리스크를 안게 됐다.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의 동생은 곽규택 의원이기 때문이다. 곽 의원은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105명의 국회의원에 포함됐다. 곽 의원은 서울대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5기 수료 후 검사로 활동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검사, 부산지방검찰청 공안부 부부장검사, 부산 동부지청 부장검사 등을 지냈고 2015년 새누리당에 입당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 개발로 자사를 AI 선두 주자 반열에 올려놨지만 자사 지분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 4일 한 행사에 참석해 “2015년 말 오픈AI가 출범할 당시 지분을 전혀 인수하지 않았다”며 “개인적 이익과 직업적 이익을 분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 지분을 거절했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연봉 7만6000달러(약 1억원)를 받고 있다”며 “나는 단지 AI 경쟁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는 데 더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올트먼 CEO는 오픈AI 지분 대신 레딧과 핵융합 기업 헬리온 등의 지분을 보유해 자산이 11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트먼 CEO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자사 지분을 일부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오픈AI 투자자들은 올트먼 CEO가 오픈AI 지분이 없다는 점이 향후 오픈AI의 성장동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픈AI가 비영리 법인에서 영리 법인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인 가운데 올트먼 CEO가 지분을 받을 것인지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