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원인 전력을 수출하는 시대가 다가왔다.

한국전력이 중국 길림성 연길시와 열병합발전소를 합작건설키로 하는
의향서를 지난 5월 체결, 전력기술수출을 구체화하고 있고 그동안 터빈
발전기등 주요 발전설비를 공급해 왔던 한국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소형
발전소를 턴키방식으로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동남아지역국가들로부터
대형발전소수주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 발전설비품목들을 생산해 왔던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라중공업
등도 발전업개방에 대비, 수주실적을 쌓기위해 외국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해외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한국전력은 중국 연길시와 10만kw짜리 열병합발전소를 합작으로 짓기로
의향서를 교환한 것외에도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해본 경험이 있는 중국
핵공업총공사와 광동원자력 2호기건설사업에 참여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중국 화북전력집단이 중국에 초임계압발전소를 같이 짓자고 제의,
한전은 오는 9월께 기술진을 현지로 파견해 타당성검토에 나설 계획이다.

한전은 중국및 동남아지역국가에서 발전소건설비용 입지 환경영향평가등을
결정, 발전소건설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내는 타당성조사에 적극 나서
발전소건설사업을 수주할 경우 국내 중공업업체들과 공동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중국정부는 오는 2000년까지 발전량을 1억8천만kw로 계획하고 있어 중국의
표준발전소(60만kw)를 연간 30기정도 건설해야 하는 거대한 발전시장을
형성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중공업은 지난해 7월 괌전력청으로부터 40MW급 디젤발전소 1기를
일괄도급방식으로 수주한데 이어 모로코전력으로부터는 38MW짜리 2기외
1백20MW짜리 1기등 모두 3기의 가스터빈발전소를 수주하기도 했다.

한국중국업은 또 미국 벡텔사 스웨덴 ABB사와 공동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발주한 5억달러규모의 발전소를 수주, 오는 98년준공을 목표로 건설중이다.

한국중공업은 지난해 소형발전소를 일괄도급으로 수주한 것외에도 그리스
모리셔스제도등지로 발전설비를 수출했다.

그동안 외국에서 기술을 들여와 조립하는 단계에 머물렀던 발전설비분야를
본격적으로 수출하는 계기를 열었다.

한국중공업은 올들어서도 해외발전설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지난 4월에는
인도에서 대형 복합화력발전설비를 턴키방식으로 따냈다.

인도 에사르그룹이 발주한 대형 복합화력발전소는 용량 50만kw급으로
한국중공업은 스팀터빈발전기 1기와 열회수발전기 3기및 스팀드럼 콘덴서등
보조기기 일체를 공급, 설치하게 된다.

한국중공업은 에사르그룹이 발주할 50만kw급 복합화력발전소 후속물량및
중국 단동화력발전소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라중공업은 수주실적을 쌓기위해 외국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해외수주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중국 단동화력발전소및 대련화력 2호기 국제입찰에 프랑스
GEC 알스톰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공동수주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는 별도로 현대종합상사와 컨소시엄으로 말레이시아
사바주 전력청이 발주한 50만kw급짜리 디젤발전소를 일괄도급방식으로 수주
했다.

현대중공업은 하반기에 발전설비사업부분에 집중 투자, 내년부터 대형
발전소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기술제휴선인 미국의 포스터휠러사와 협력, 중국 단동화력
발전소에 들어갈 공급설비중 보일러분야 수주를 추진중이며 일본 IHI사와는
말레이시아 포트킬랑화력발전소 건설 입찰에 참여했다.

한라중공업은 지난해 중국 길림성에 30만kw급 석탄화력발전소를 일괄도급
방식으로 건설키로 중국측과 합의했으며 올들어서는 독일 지멘스와 협력,
중국 동남아국가에서 벌어지는 입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