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문화적 배경을 잃지않고 한국의 독창적인 것을 개발하는 것이
세계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길입니다"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KIDP)초청으로 내한, 동서가구의 디자인업무를
컨설팅하고 있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유라야 터커 핀란드디자이너협회장
(52)이 들려주는 충고이다.

그는 산업디자인은 기능적인 측면과 예술적인 측면이 조화를 이뤄야
되는데 예술적인 측면은 오히려 비서구적인데서 차별화의 포인트가 있고
기능적인 측면은 사용자의 생활습관 신체구조에 적합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사무용 가구디자인이 아직 서구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책상이나 의자의 길이와 책상의 폭등이 한국인의 체형과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사무능률향상을 위한 인체공학적인 접근과
동선연구가 좀더깊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업내에서 창의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내려면 가능한 라인조직보다
프로젝트가 발생할때마다 구성됐다가 끝나면 해산하는 태스크포스식 팀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는 디자이너는 어떤 특정기업에 얽매이기 보다 프리랜서로 일하게 하고
기업체내에서는 외부 전문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제품화하는 설계사가 그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의 디자이너들이 외국어 구사력을 높여 컨설팅및 정보교류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철저해야 효율성을 높일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가구의 디자인이 지나치게 장식적이고 패션성이 강해 쉽사리
싫증이 날 소지가 있을뿐 아니라 제조과정에서 사람손이 많이가는 폐단이
있는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단순한 디자인과 쾌적한 작업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터커씨는 헬싱키공업전문대를 졸업했으며 건축물인테리어 가구디자인
컴퓨터를 활용한 멀티미디어개발의 세계적인 전문가이다.

<김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