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첫 회담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SNS에 사진 올리려고 만난 거냐"고 말했다.조 대표는 지난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야당 대표가 총선에서 확인된 국민 물음을 질문지로 만들어 들고 갔는데 윤 대통령은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가장 중요한 시험에서 백지 답안을 낸 꼴"이라며 "민생 위기가 심각하다. 둑이 터져 물이 턱까지 찼다. 둑을 막고 물을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조 대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정치적 사안과 별도로 이 문제만 집중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여야를 불러 모아주길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요청한다. 국회가 할 수 있는 방안을 즉각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2시간 15분에 걸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먼저 손을 내밀면서 성사됐다.이 대표는 회담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에게 ▲전 국민 재난 지원금 지급을 비롯한 민생 회복 지원 조치 ▲R&D 예산복원 ▲전세사기특별법 ▲의료개혁특위 ▲연금개혁 ▲이태원특별법 ▲채상병특검 ▲가족의혹 정리 ▲재생에너지로 산업재편 ▲실용외교 태도 변화 등 요구사항을 전달했다.하지만 첫 회담에서 뚜렷한 합의는 하지 못했다.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이 이견을 보이면서 공동합의문 도출은 물론, 여·야·정 협의체 신설도 이뤄내지 못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수 회담에 대해 큰 기대를 했지만 (윤 대통령의)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새로운 선전가요를 공개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뮤직비디오에 고가의 일본산 악기를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레딧에 게시된 글을 인용해 북한 선전가요 '친근한 어버이'의 뮤직비디오에 일본 악기 제조 회사 '코르그'와 '롤랜드'의 전자악기가 쓰였다고 30일 보도했다.뮤직비디오를 보면 가수들이 헤드폰을 착용한 모습이 담겼는데 일본 '소니' 마크가 찍혀있다. 코르그와 롤랜드의 전자 악기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수백만 원에 팔리는 고가의 제품이고 소니 헤드폰도 수십만원을 호가한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북한의 제1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1718호에 따라 북한으로의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북한은 사치품을 김정은 정권의 핵심 호위 세력 관리와 체제 유지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관련 영상은 지난 17일 조선중앙TV가 김 위원장이 전날 참석했던 평양 화성지구 2단계 살림집 준공식 행사를 보도하면서 처음 전파를 탔다. 주 보컬은 신인가수 김류경씨로 지난해 초 김 위원장이 참석한 신년경축공연에서 활약한 인물이다.뮤직비디오는 김 위원장을 '위대한 영도자'와 '친근한 어버이'로 묘사했다. 또 그의 딸 김주애를 여러 차례 보여주면서 인민이 한마음으로 김 위원장 일가를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첫 양자 회담을 통해 만났지만 대부분 사안에서 인식 차를 좁히지 못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주요 현안 가운데 유일하게 의대 증원 필요성에 대해서만 공감했다.신평 변호사는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는 결코 다른 쪽을 복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쪽과 소통하며 하나의 원만한 합일점을 찾는 끊임없는 노력이다"라고 밝혔다.신 변호사는 "영수회담에서 돋보인 것은 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보인 '대인의 풍모'였다"면서 "그런 모습이 대선 과정에서는 잘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묻혀버렸고 고집이 세고 불통의 대통령으로 낙인찍혀 안타깝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아는 윤 대통령은 바로 이런 분이고 또 그렇기 때문에 제가 때때로 가혹한 비판을 하면서도 그의 지지자로 머물러 있는 이유다"라며 "이 대표도 강성지지층을 의식하여 15분간의 장황한 모두발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이나, 나름대로 예의를 갖추고 또 의료 개혁, 연금 개혁에 협조를 약속함으로써 국정의 일부를 책임지는 떳떳한 자세를 보였다"고 호평했다.그러면서 "앞으로 희망과 비관이 공존할 것이다. 제일 큰 요체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각 지지기반 안에 있는 강경 세력을 어떻게 설득해나갈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특히 이 대표에게 이 짐은 아주 무겁게 작용할 것이다. 소위 ‘친명’ 의원 중에도 최근에 이 대표와 관계를 맺게 된 의원들은 이 대표의 실용주의적 본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 무조건 선명성 경쟁을 하는 것이 이 대표를 돕는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있는 듯하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