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엔화의 강세속에서도 한국의 대일무역적자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지역별 경상수지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1~5월중 대일무역적자는 46억8천만달러로 작년같은 기간의 35억6천만달러
보다 11억2천만달러 3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라면 무역수지에 무역외수지들을 더한 경상수지적자도 작년
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일경상적자는 작년한해 72억9천만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6억3천만달러
9.5% 증가했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대일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수출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나지만 경기호전세를 타고 일본제
기계류수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특히 중국이나 동남아국가들이 값싼 임금을 활용, 한국보다 엔고를
더 향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10% 오를 경우 1년후 한국의 대일무역수지는
5억달러 정도 악화될 것으로 추정됐다며 수입선다변화가 이뤄지지 않는한
엔화강세라는 호기에도 불구하고 대일역조를 시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작년도 지역별경상수지를 보면 선진국에 대해서는 대미흑자폭이 줄고
일본및 유럽연합(EU)지역에 대한 적자폭이 확대돼 전반적으로 악화됐으며
동남아중남미 중국등 개도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에 대한 경상수지가 악화된 것은 미국의 비롯한 대부분 국가의
경기부진에다 후발개도국과의 경쟁심화로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작년도 지역별수출증가율은 미국 마이너스 1.8%, 일본 마이너스 0.4%,
유럽연합 마이너스 1.7%였다.

반면 동남아지역수출은 9%, 중동지역수출은 28.5% 늘어나는등 개도국에
대한 높은 수출증가로 이지역에 대한 경상흑자폭이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