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외종금이 오는 7월1일자로 종금사중에선 처음으로 상품별로 나눠져 있는
조직을 기능별로 재편키로 최종 확정했다.

한외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종금사들은 내부조직을 취급 상품에 따라 분류
하고 있어 한외의 조직개편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현행 단기금융부 증권부 투자신탁부등 상품별로 나눠져
있던 부서 조직을 "헤쳐모아" 자금부 금융부 영업부등으로 재편한 것.

자금부는 자금조달과 주식채권등 고유계정의 운용을 맡고 영업부는 수신,
금융부는 여신을 종합적으로 운용토록 한다는 취지다.

영업부에선 따라서 그동안 각부서별로 쪼개져 있던 수익증권매각 CMA(어음
관리계좌) 환매채 CD(양도성예금증서)판매등 각종 수신업무를 맡고 금융부
에선 어음할인 및 인수 보증, 중장기 원화대출과 회사채발행업무등을 담당
한다.

사실상의 기업여신인 리스부와 외화대출을 맡고 있는 국제부는 당분간
독립부서로 가지만 가능한 1차조직개편이 안정괘도에 오르는대로 이들
부서도 여신파트속으로 통폐합한다는 구상이다.

조직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우선 내부직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외형상 11개부조직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내용변화는 혁명적이라는 평을
듣기 때문이다.

예컨대 상품별로 부서가 나눠졌을때는 자기가 맡고 있는 상품만 잘 운용
하면 됐으나 이젠 여신이면 여신, 수신이면 수신분야의 모든 업무를 모두
해야 하는 탓이다.

부서내부의 직원구성도 A기업담당, B기업담당식으로 나눠지는 만큼 내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직개편실시에 앞서 이달말쯤 대대적인 인사가 불가피한 만큼 한외종금의
요즘은 이래저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