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및 지하철파업의 장기화조짐이 완연하다. 철도청과 전국기관차
협의회, 서울지하철공사와 지하철노조간의 팽팽한 대립과 견해차가 워낙
크다는 점에서 낙관할수 없다는 인상이 짙다.

철도분야에서는 전국기관차협의회(전기협)소속 기관사들이 복귀를 완강
하게 거부하고 있어 파행운행은 당분간 지속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훈철도청장이 24일 전기협소속 기관사들이 25일 오전 10까지 복귀
신고를 하지않을 경우 징계위에 회부,파면등 공무원신분을 박탈하겠다고
공개 경고한 것도 이같은 어려움을 해소해보려는 몸짓으로 해석된다.

기관사가 없으면 열차를 움직일수 없다. 따라서 철도정상화를 앞당기려면
기관사의 복귀가 확대돼야한다.

그러나 전기협소속 철도청직원 현업복귀율은 24일오후6시현재 기관사가
3.6%, 기관조사 0.7%, 검수원 41.1%등 전체적으로 10.7%의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철도청이 간곡히 설득하고 있지만 일부에서 완강하게 거부의사를
보이고 있는가하면 체면등을 이유로 복귀를 망설이고 있어 일요일을
지내고 월요일인 27일에나 복귀율이 50%이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이와함께 전기협이 법외단체라는 점에서 철도청등 정부측과 직접협상을
할수 없다는 점도 장기화로 치닫는 요인으로 꼽힌다.

집행부가 이미 수배를 받고 있는 실정에서 타협점을 찾는 수순을 밟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전기협이 전국지하철노조협의회와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한데다 제2노총설립을 추진중인 전국노조대표자회의(전노협)에서 연대파업
이라는 "큰지원"을 받기로 되어있어 발을 빼기가 힘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하철쪽에서는 철도와는 달리 임금인상폭을 놓고 서울지하철공사측과
노조가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타협점을 찾는 극적인 합의가 있기까지
시간끌기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공사측의 3%m, 노조의 14.5% 기본급인상안을 놓고 노사양측이 한발짝도
물러설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파행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다.

공사측은 기본급3% 인상외에 노조측 요구사항 가운데 안전봉사수당(5만원)
의 기본급화, 중식비 7만5천원중 5만원을 통상임금화하고 현재70억원이
복지기금을 1백억원이상 늘려줄 경우 1인당 임금인상효과는 10만원
(기본급기준8.5%)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노조측은 공사측안은 어림없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기본급14.5%
인상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어 파업장기화의 암운은 예상보다 짙은
편이다. 고수하고 있는 반면 노조측은 15%선을 고집, 양측의 차가 너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