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금 종금 리스등 제2금융권에 스카우트바람이 불고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종합금융회사로 전환하는 9개지방투금사들이 종금업무
수행에 필요한 인력을 리스사나 기존 종금사에서 데려오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기업을 공개한 한국종금에서 부장급을 포함한 10여명의
인력이 우리사주를 현금화하기위해 회사를 나간데 이어 오는 8월 공개가
예정되어있는 한불종금과 아세아종금에서도 한국종금과 비슷한 이직현상이
벌어질 경우 2금융권의 스카우트전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금년 7월 지방투금사중 가장 먼저 종금으로 전환할 계획인 부산투금은
이미 리스 증권 투신 국제업무등 신규업무분야에서 일할 10여명의 직원을
확보해놓고 있으며 앞으로 상황을 봐가며 추가로 전문요원을 스카우트할
계획이다.

10월중 종금전환 본인가신청을 낼예정인 영남투금은 최근 노영선
전대구리스부사장을 상무이사로 선임했고 외국계 금융기관과의 합작을
통해 종금전환을 추진중인 전북투금도 종금사임원출신인 김백준사장이
종금사사정을 잘아는 만큼 국제업무요원 등 필요인원을 그때그때
스카우트하고 있다.

동해투금 광주투금 반도투금등도 주로 외환딜러나 해외증권펀드매니저등
국제업무에 필요한 인력을 기존 종금사나 외국계은행에서 회사당 2~3명씩
데려왔거나 스카우트를 추진중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아세아종금과 한불종금등 기업공개를 앞둔 회사들이
공개후 인력유출을 막기위해 비상이 걸려있는 상태"라며 "만약 이들
회사의 직원들이 대거 퇴직할 경우 2금융권의 스카우트전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서울지역 8개 투금사들도 종금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밝히고 "서울투금사들의 종금으로 전환되는 등 업무
영역조정이 이뤄진다면 아직 미풍정도인 2금융권의 스카우트바람은
태풍으로까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육동인기자>